현장에서 일하다 보면 "어쩌다 인간이 이럴 수 있지?" 싶은 사람들을 많이 만나게 된다. 이런 사람들을 자꾸 만나다 보니, "아.. 사람이니까 이럴 수도 있겠지." 싶었다. 그러다가도, 정도가 좀 심한 사례를 보면 "아니, 아무리 그래도, 뭐 이런 인간이 다 있지?" 싶은 경우도 있다. 또 이런 사람들을 반복해서 만나다 보니 "아... 이런 것도 사람이구나." 싶은 생각이 들게 되기도 했다. 그리고 지금은 "흠... 여기까지가 인간의 범위구나..."에 이르렀다. 이런 생각을 해보다가, 내가 내린 결론은 "심리학에서 바라보는 '인간' 또는 '인간다움'은 기준이 너무 높은 거 같다." 이다. 많은 경우, 상담자들은 암묵적으로 내담자가 성장해야 좋은 상담이라고 여긴다. 가령 MMPI에서 F 척도와 TRT 척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