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극히 개인적인/일기 비슷한 거 16

몸 관리를 다시 시작한다

몇 년 전이더라... 벌써 한 4~5년 된 거 같다. 그래, 코로나 시작한 그해였던 거 같다. 가을 쯤이었던 거 같은데 인생 최대 몸무게를 찍고(임신했을 때는 제외)... 계단을 걸어서 올라가다가 3층에서 헉헉대고 있는 나를 느끼고 "아, 이렇게 살면 언제 쓰러져도 이상하지 않겠구나." 싶었다. 식단과 운동(홈트)을 병행하면서, 한 1년 안 되게 신경을 쓰긴 했다. 목표 체중까지는 아니어도, 거의 10kg 넘게 감량했었다. 옷장에 옷이 안 맞아서, 당시 일하러 갈 때 거의 원피스만 입었었는데 그러고 났더니 안 맞던 옷도 다시 맞고, 몸도 가벼워지고 그랬다. 요요가 온 건 아니었고, 그래도 비슷한 몸무게를 계속 유지를 하긴 했는데 근래에, 매일 밤 하이볼 아니면 맥주를 마시고, 아무거나 막 먹고 운동도 거..

가끔... 그럴 때가 있다

내가 일을 되게 못한 것 처럼 느껴질 때. 실제로 진짜로 그런 거 같다. 뭘 잘못한 것 같은데, 그게 뭔지도 잘 모르겠고, 일을 잘 해내고 싶은데, 그럴려면 어떻게 해야될지 모르겠고. 이전보다야 더 능숙하게, 하루하루 정해진 일들을 하고는 있지만, 능숙해졌다는 핑계로 안일해진 건가? 하는 생각도 들고, 그러면 또 왠지 쭈굴해지고. 아, 그 말을 하지 말껄.. 하는 생각이 내내 맴돌고,... 내가 왜 그랬을까... - 하나마나한 쓸데 없는 후회를 하고 - 어차피 지나간 일이니까 흘려보내야지 하지만, 반성 없이 그냥 지나치는 것 같아서 찔리기도 하고 - 그럼 어째야 하나 싶은데, 마땅한 방법은 떠오르지 않고 그럭저럭 잘 지내는데, 가끔 이렇게 한 번씩, 이런 생각에 휩싸일 때가 있고, 심란해지고 기분이 가라..

원고를 제출하고 나니, 여유 시간이 생겼다

여유 시간이 있으니, 그동안 쓰지 못했던 자질구레한 글들을 조금 씩 쓰고 있다. 영화든 드라마든, 틈틈이 보기는 하는데, 보기만 했지 소감을 남겨 놓지는 않았었다. - 원고도 제 날짜에 보내지 못 한 주제에 다른 글을 써? 뭐 약간 이런 생각이 있었는데, 이제 의무로 써야 하는 글이 없으니 쓸데 없는 거 막 써야지. 이것저것 생각나는 대로 쓰고 나면, 다시 책도 좀 읽고 해야지.

검사 하고 싶다

한동안 검사를 안 했다. 뭐, 사실 지금도 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내가 검사를 하고 싶다고 막 검사를 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아마, 당분간...도 검사는 할 수 없을 것 같고 빨라 봐야, 2월 지나야 검사를 다시 시작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그래, 지금 하고 있는 일을 부지런히 마무리 짓고 2월이든 3월이든 다시 검사를 시작하자. - 아마, 이러고도 검사 몇 개 하고 나면, 그만하고 싶다고 징얼거릴 게 뻔함.

2023년이 이제 열흘 남았다

2023년 12월 20일도 이제 오후 6시가 다 되어 가니까, 2023년이 열흘 정도 남은 걸로 하자. 열흘. 365일 중에 10일 남은 거네. 2023년 시작할 때, 올 한해는 또 어떻게 보내게 될까 막막하기도 했었는데, 이제 고작 열흘 남았다. 2023년 시작할 때, 야심차게 기획했던 심리검사 워크샵들은, 나름 성황리(?)에 진행이 됐다. 그래서 2024년에도 다시 한 번 진행해보려고 한다. 올해에 잘 됐다고 내년에도 잘 될지는 모르겠지만, 그래도 올해보다는 내년에 더 나은 모습을 보이기 위해 애쓰면서, 또 열심히 준비하고 진행해야지. 2023년에는 상담이랑 검사를, 페이스를 조절하면서 했었는데, 그러길 잘 한 거 같다. 체력 면에서도 그렇고, 마음 면에서도 내가 소화할 수 있는 분량이, 그렇게 많지..

기다리고 있다

할 일이 많은 것 같기도 하고 몇 개 없는 것 같기도 하다. 아, 하나하나가 분량이 많지. 가짓수는 몇 개 안 된다. 서너 개? 관공서에 연락할 일 있는데, 서류를 안 챙겨왔군. 내일 해야 겠다. 새로운 사무실에 출근하고, 오늘은 처음으로 비가 온다. 해가 잘 드는 곳이라, 해만 있으면, 밖은 추워도 사무실은 제법 따듯해서 난방을 따로 안 해도 되는데, 오늘은 사무실 안도 쌀쌀하다. 보일러를 틀었는데도 좀 썰렁하네. 온도를 높였다. 생각해보니, 한 종류의 일은 오전 중에 끝냈구나. 또 차근차근 하나 씩 해치워야지. 그런데, 막상 뭐라도 또 시작을 하려니 기다리는 메일을 아직 받지 못해서 마음이 좀 싱숭생숭하다. 지금 내가 마무리를 지어야 하는 일이 총 세 가지 이고, 하나는 그냥 하면 되는데 나머지 둘은..

오늘 읽기 시작한 책, 던바의 수

추천글과 서론부터 목차, 그리고 본문 모두 흥미진진하고 재밌다. 세상엔, 이렇게 똑똑하고 건전하고 이야기를 편하게 하면서도 책도 잘 쓰는 분들이 아주 많구나 싶다. 같이 보면서 낄낄 대자고, 누군지도 모르는 아무나를 붙잡고 막 꼬시고 싶다. 다 읽으면 감상문 써야지. 사실 지금 읽다가 만 책도 여러 권인데, 이 책은 끝까지 다 읽고 싶다.

오늘은 아주 중요한 날이다

오늘부터 본격적으로 이사 준비가 시작된다. 인테리어를 어떻게 해야할지 구체적으로, 현실적으로 구상하고, 이제는 진짜 업자분을 모셔와야 한다. 책장이랑 책상도 사야하고 프린터도 사야하고 등등 살 게 많다 (이러면 안 되는데) 새로 물건을 들이고, 공간을 새롭게 꾸미는 일은 너무 설레서 탈이다 ㅜㅜ 신규 사업자를 내야하고(이건 다음주) 사업자가 새로 나오면 사업자 카드 등록도 다 다시 해야하고 아 ㅠㅠ 행정적인 업무가 또 주루룩 따라오겠지. 괜찮아. 나는 좀 신났으니까. 까짓꺼. 그냥 하지 뭐.

읽기만 할 때보다, 뭔가를 자꾸 쓰려고 하는 게 집중력 회복에 더 도움이 되는 듯

말 그대로다. 뭔가를 읽으려고 해도 글이 눈에 들오어지 않을 때는, 어떻게든 읽으려고 애를 쓰는 것 보다 뭐라도 한 자 더 쓰려고 하는 게 훨씬 나은 거 같다. 뭐 물론, 처음에 쓰려고 하면 또 막막하긴 하지만. 그래도, "아, 막상 쓰려니 막막하다. 뭐 부터 쓰나" 이렇게 라도 글로 옮기는 것 부터 시작하면, 조금 나을지도. 별거 아닌 것 같지만, 참 신기하다. 요 며칠 계속 머리속에 있는 걸로 글로 꺼내려고 애를 썼더니, 이전보다 남이 쓴 글이 더 잘 읽힌다. 아주 생경하고 새삼스럽다. 그럭저럭 오래 산 것 같은데, 아직도 이런 처음하는 사소한 경험이 있다니.. 싶네.

밀린 일을 한 꺼번에 하고 있다

내가 이럴 줄 알았지 5월부터 시작했고, 10월 말일이 마감이다. 조금씩 천천히 하면 되는 걸 모르는 걸 아니지만 어차피 막판에 몰아서 하지 않을까, 그래도 되겠지 뭐 그랬지 신경을 전혀 안 쓰고 있던 건 아니었으나 9월 쯤 되어서는 그래도 좀 본격적으로 시작해야않을까 하긴 했는데, 10월이 시작되고 며칠이 지나서도 아직도 시작인 상태와 별반 다르지 않았고… 내 이럴 줄 알았지… 기한이 1년나 주어졌던 논문은, 준비니 뭐니 설레발을 치다가 결국 2주 동안 썼었지. 좁은 방에서 낮밤을 인용 논문을 읽고 번역하고 쓰고, 표 만들고 기술하고. 그 때는 영어 논문이 왜 그렇게 잘 읽히던지, 내가 갑자기 막 영어를 더 잘 하게 된 줄 알았는데, 급한 불 꺼지고 나니 다시 원래 실력으로 돌아왔지. 이번 일도, 그 ..

꿈은 스트레스를 낮춰주는 기능이 있대

어떤 꿈은, 그 꿈을 꾸는 동안에도 깨고 나서도 찝찝하고 복잡한 감정이 생생하다. 며칠 전에 꾸었던 꿈의 내용은 대충 이런 식이다. 꿈이니까, 뭐 당연히 현실적으로는 말도 안 되는 내용이다. 결혼 몇 주년을 맞이 해서, 파티를 연다. 여러 지인들을 초대해서 아는 사람들이 왁자하게 모여 저녁을 같이 먹는다. 부부의 결혼 몇 주년 기념 파티니까 부부가 주인공인데 남편이 없다. 야근이다. 남편의 친구들도 초대한 거 같은데, 온다고 하고는 아무도 오지 않는다. 아내쪽의 친구와 친지만 머쓱하게 끼리끼리 차려진 음식을 먹는다. 아내는 너무 민망하고 미안하고 창피하고 화가 난 상태다. 자기와 비슷하게 아이를 키우느라 고군분투하고 있는 오랜만에 만난 친구 한 명과, 술잔을 기울이면서 영양가 없는 하소연을 각자 하면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