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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유할 수 있는/형식 없는 감상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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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주의와 마음 건강 토론회 안내 : 한국심리학회 이런 제목으로 토론회가 열리나보다. 어떤 이야기들이 오고갈지 궁금하네...(사)한국심리학회 (사)한국심리학회한국심리학회는 회원들에게 학술정보 교류와 친목의 장을 제공함으로써 심리학의 발전을 도모하고 심리학적 전문지식과 응용기술을 사회에 보급하는 역할을 함으로써 공익에 기여합니다.www.koreanpsychology.or.kr
화양연화, 어쩌면 어쩌면 어쩌면 양조위의 눈빛에 대한 이야기를 최근에 여러 사람한테 여러 상황에서 자주 들었다. 그리고 화양연화에 나온 두 배우의 연기와 왕가위 감독의 연출, 영화음악에 대한 좋은 이야기도 계속 듣게 됐다. 그래서 좀 궁금해졌다.화양연화가 도대체 어느 정도길래… 하…때마침, 시간이 빌 때가 있어서, 이 영화를 결국 보긴 봤다.그리고 내가 영화에서 본 건,비가 자주 내리는 홍콩의 날씨와 거리좁은 공간에서 북적이고 소란한 사람들그렇지만 못생기고 지저분해보이지 않게 보이는 세련되고 감각적인 장면그리고, 배우자의 외도에 괴로워하는, 서로에게 끌리지만 배우자처럼 부도덕해지고 싶지는 않은 선남선녀.양조위의 눈빛은 모르겠지만장만옥이 아름다워서 눈을 뗄 수 없었다.어쩜 그렇게 입고 나오는 옷마다 잘 어울리는지. 딱 봐도 촌스러운 무늬..
[영화] 인사이드이웃 2 후기 영화를 본지, 한 삼주 지난 거 같네. 올해 4학년인, 딸이랑 같이 가서 봤다. 딸은 낄낄 대고 웃으면서 봤고 나는 눈물을 삼키면서 보다가, 결국 눈물을 질질 흘리면서 봤다. 인사이드아웃 1도 재밌게 봤다. 1편은 심리학도들에겐 여러모로 대단히 교육적인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2편은, 1편 보다 더 재밌는 부분도 있지만 더 복잡한 측면이 있어서 어떤 점에서는 1편 보다는 재미 자체는 덜 하다고 느껴질 수 있을 것 같기도 하다. 재미 자체는 덜 할지 모르지만, 사춘기를 겪는 복잡한 소녀의 마음을 어렵지 않게 잘 풀어냈고, 심지어 아주 감동적이기까지 하다. 그냥, 내 안에 있는 모든 감정이, 각자 맡은 역할대로 나의 안녕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작위적인 것 같기도 하지만 자연스럽게 잘 포장이 돼서, 감..
독후감,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박완서)” 딸이 사고 싶은 책이 있다고 졸라서, 같이 동네 서점에 갔다가 아이 책 사면서 같이 고른 책이었다. 박완서 선생님의 책은, 언제가 한 번은 읽어보지 않았나 싶었는데, 곰곰이 따져보니 처음인 거 같다. 외딴방은 신경숙 님 꺼고, 토지는 박경리 님 꺼고… 왠지, 내 마음 속에서 세 분이 은근 비슷했나보다 싶다. 사실은 완전완전 다른 분들인데…. 암튼, 이 소설은 박완서 선생님의 자전적 성장소설이라고 한다. 일제시대 말부터 육이오가 발발하기까지, 박완서 선생님의 성장과 한국사가, 정말 신날하고 냉소적이면서 유려하고 풍부한 표현들로, 아름답고도 딴딴하게 묘사되어있다. 뭐랄까… 글을 읽으면, 시원시원하면서도 완고한 면이 있는, 굳은 심지를 가진 청개구리같은 박완서 선생님의 성향이나 고집이 느껴진다랄까.. 아주 매..
오토라는 남자 감상 후기 어디선가 영화에 대한 소개 내용을 보고, 되게 보고 싶었다. 근데, 그러면서도 왠지 굳이 보고싶지 않기도 했다. 그러다 문득 시간이 나고, 갑자기 보고 싶은 마음이 들어서, 냉큼 챙겨봤다. 넥플릭스에서 봤는데, 넷플릭스에서 볼 수있는 시간이, 7월 28일까지라고 해서, 더 늦지 않을 때 보고싶어져서 완전 다행이라고 느꼈다. 내용이 좋았고, 배우들의 케미가 좋았다. 스토리가 단순하면서도 자연스러웠고, 그러면서도 이런저런 생각해볼 수 있는 소재가 잘 녹아져있어서 더 좋았다. 노인이 된다는 것, 이웃과 연대한다는 것이 무엇이고 이런 것이 개인의 삶에서 왜 필요하고 좋은지를 생각해보기에 좋은 영화이다. 원작이 소설이라고 하니, 한 번 일볼까 싶다.
옥상에서 만나요 - 정세랑 단편집 심각한 내용도 다정하고 곰살맞게 말씀하시는 것 같다: 단편들 하나하나 기발하고 내용이 재밌다. 그냥, 단편이라 읽기에 더 좋았던 것 같다. 재밌게 시간 보내면서 이런저런 생각을 해볼 수 있어서 아주 읽을 만 했다.
요 근래에 본 영화 드라마, 책 살인자 ㅇ 난감 - 볼 때는 그냥저냥 봤는데 왠지 뭔가 좀 아쉬웠던 콩 대 고질라 4DX - 정확한 제목은 모르겠지만, 암튼 이 둘이 싸우다 힘을 합쳐 싸운 다는 내용이었고, 4DX로 봤는데, 2시간 짜리 놀이공원에 간 것 같아서 썩 괜찮았다. 파묘 - 김고은 연기가 진짜 좋았고, 봉길이가 그냥 젛았음. 왠지 한 번 더 보고 싶고, 나중에 OTT로 풀리면 또 볼려고 함. 사바하 - 파묘를 보고 나서, 같은 감독 영화라서 궁금해서 봤는데… 재미가 없는 건 아니었지만, 좋지는 않았다. 그냥 봉길이랑 김고은 씨가 좋았던 걸로. 천박사퇴마연구소 - 아무 생각 없이 봤는데, 아이들과 킬링 타임 용으로 딱 좋았다. 업 - 아이들과 같이 봤는데, 왠지 나만 조금 울었던. 서울의 봄 - 넷플릭스에 뜬 거 보자마자 볼려..
아침이슬 https://youtu.be/Gf5WXdsRiJ4?si=G3NUP_O4DLeGPrHf https://youtu.be/dMSFiEQcc0I?si=s71bMmDnZnYqDnrL 긴 밤 지새우고 풀잎마다 맺힌 진주보다 더 고운 아침 이슬처럼 내 맘에 설움이 알알이 맺힐 때 아침 동산에 올라 작은 미소를 배운다 태양은 묘지 위에 붉게 떠오르고 한 낮의 찌는 더위는 나의 시련일지라 나 이제 가노라 저 거친 광야에 서러움 모두 버리고 나 이제 가노라 - 이 노래가 만들어진 맥락이, 지금 내 상황과는 전혀 관계가 없겠지만... 긴 밤 지나고 내 맘에 설움이 알알이 맺힐 때.... 한 낮에 시련이 기다리는 저 거친 광야로, 서로움 모두 버리고 가는 그 마음이 왠지... 지금 내 상황이랑 겹쳐지는 것 같은 기분이 든다.
[영화] 외계+인, 1편과 2 외계+인 1부가 나왔을 때, 재미가 없다는 리뷰가 많았었는데, 나는 그 때도 이 영화가 좋았다. 최동훈 감독의 전우치랑 도둑들을 정말 재밌게 봤고, 이 두 영화는 몇 번을 다시 봐도 늘 재밌다. 특히 전우치의 궁중악사 장면은 볼 때마다 늘 끝까지 본다. 대사 화면 음악 모든 사람들의 연기가 정말 다 최고다. 외계+인이 이전 영화들에 비해 욕심을 더 많이 내신 것 같다는 느낌이 있긴 했지만, 그래도 재밌었다. 무비건조 외계+인 2부 리뷰를 보면, 1부와 2부를 묶어서 개봉을 했으면 더 나았을 것 같다고 이야기가 나오는데, 나도 그랬으면 이 영화가 지금보다는 좀 더 나은 편을 들을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https://youtu.be/8_xsEqaybfg?feature=shared 착한 편에..
[영화] 웡카 어린이들과 웡카를 봤다. 찰리의 초콜릿 공장은, 볼 때는 좀 불편한 것도 있었는데 왠지 기억에는 오래 남았다. 애들도 찰리의 초콜릿 공장을 볼 때는 이상한 소리를 내면서 봤는데, 영화 끝나고 나서는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다양하게 했던 기억이 난다. 뮤지컬 영화이고 자막으로 된 영화라서(우리 애들은 영화에서 노래 나오는 거 별로 안 좋아 함), 애들이 끝까지 볼 수 있을까 걱정을 했는데, 생각보다 잘 즐기면서 봤다. 음악도 좋고 내용도 좋고 메시지도 좋고 연기도 좋았다. 화면도 화려하고 영상도 훌륭했다. 나도 사실, 뮤지컬 영화의 노래까지는 괜찮은데 떼로 춤을 추는 건 좀 부담스러운데, 웡카의 춤과 노래는 모두 자연스럽고 보기 좋았다. 왠지, 설득력이 있다고 할까. 누구랑 봐도 무난하고 재밌게 볼 수 있을..
[영화] 인생은 아름다워 뮤지컬 영화를 즐겨보지는 않는다. 사실, 디즈니 애니매이션도 노래가 나와서 보기가 꺼려질 정도인데, 이 영화는 노래와 춤이 잘 어울어지기도 했고, 추억의 노래가 영화 흐름에 맞춰서 잘 배치된 것도 좋았다. 뻔 할 수 있는 내용을, 뻔하면서도 아주 뻔하지는 않게 마무리한 것도 좋았다. 떠나는 사람의 슬픔은, 사실 아직 잘 모르겠다. 영화에서는, 남겨진 사람들의 상실과 그리움을 너무 아프지 않게 그리려고 한 것 같은데, 그게 일상적이어서 더 슬프고 가슴이 아팠다. 극 중에서, 하일라이트에 해당하는 장면이, 남편이 아내를 위해서 성대하게 준비한 잔치 장면인데, 이건 마치 살아 있을 때 치르는 장례식처럼 보였다. [모리와 함께한 화요일]에서도 모리의 살아 생전의 장례식에 대한 장면이 나온다. 죽을 날짜를 받아 ..
[영화] 세자매 넷플릭스에서 시청할 수 있는 마지말 날이 3월 4일이라고 해서, 부랴부랴 시간 날 때 봤다. 연기를 잘 하는 배우분들의 연기는, 두 말 할 것도 없이 너무 좋았다. 문소리 님의 감정 억누르는 부자연스러운 말투가 너무 자연스럽고 몸에 밴 사람처럼 보여서 감탄했고 김선영 님의 눈빛과 말투도, 진짜 그런 사람처럼 보였고 장윤주 님의 막무가네 연기도 매우 인상적이었다. 특히 학교에서 술에 잔뜩 취해 난동을 부리는 연기는.. 연긴데도 너무 진상스러워서 고개를 돌렸네. 뭐랄까, 정말 어딘가에 있을 법한 전형적인 사람들이라서 영화인데 다큐같기도... 사과를 바라는 자식들 앞에서, 어머니는 미안하다고 용서를 구하지만, 정작 진짜 잘못한 아버지는 사과를 하기보다는 자해를 하는 것도 왠지 진짜 그럴싸했다. 여기 나오는 세..
허브아일랜드 허브아일랜드를 아이들과 함께 오랜만에 방문했다. 일요일인데 날씨가 거창할 정도로 화창해서, 교외로 나서는 사람이 많기는 하겠다 싶었는데, 의외로 가는 길에 한 번도 차가 안 밀려서 약간 들뜬 기분이 들기도 했다. 그러나, 허브아일랜드 들어가는 길목에서 1.7Km를 남았을때부터 도로가 주차장이었다. 고작 1.7Km 가는데, 40분이 걸렸다. 주차장에 들어가서도 문제였던 게, 주차할 자리가 없었다는. 빈 곳을 찾아 한 바퀴 돌고 나서야 겨우 운 좋게 주차를 할 수 있었다는. 입장 하는 과정에서 너무 기운이 빠졌고 워낙 여러 번 왔던 곳이라, 새로워봤자겠지 싶기도 하고 벌써부터 돈이 아깝다 그러고 있었는데, 뭔가 아주 많이 바뀌어 있었다. 뭐 결국은 후회없이 잘 보고 왔다는. 워낙 오후에 출발해서 야간개장을 ..
[서적] 긴긴밤 긴긴밤은 동화책 이다. 뿔이 잘린 코뿔소와 펭귄의 우정에 대한 이야기다. 그런데, 이 동화책은 그게 다가 아니다. 이들에게 유난히 불친절하고 무자비하며 폭력적인 세상에서, 약자 또는 소수자로 살아가는 이야기 이기도 하다. 무엇보다, 왜 꼭 살아야만 하는지에 대한 이야기 이기도 하다. 책을 읽는 내내, 살아가는 것처럼 산다는 게 뭔지 아주아주 절절하게, 새삼스럽게 생각해볼 수 있었다. 별 일 없이, 갈등이나 문제 없이, 싸움이나 불편함 없이 하루하루 보내는 게 진짜 행복한 삶일까... 그렇게 평온하고 평탄하기만 한 삶이 궁극적으로 추구해야 하는 삶일까.. 아침에 눈을 뜬 이후로, 조금도 힘들지 않고 즐겁고 편안한 활동을 하고 잠이 들고, 다음 날이면 또 즐겁고 편안하고 아무 갈등이나 불평이 없는 하루를 보..
[서적 : 알사탕] 왜 유명한지 충분히 납득이 되는 좋은 동화책 우리나라는 물론, 외국에서도 유명한 백희나 작가님의 유명한 동화, 알사탕을 봤다. 흠.... 이래서 유명했구나... 왜 나는 이걸 이제야 봤을까 싶었고, 그냥 많은 사람들이 같이 보면 좋겠다 싶었는데, 이미 베스트 셀러라 읽은 사람들이 많다는.... (오늘 교보문고에 가서 책을 사오는데, 서점에 있는 어린이들은 알사탕 책을 보고 다 아는체를 하더라는) 동화책 알사탕의 내용은 단순하다. 주인공인 어린이, 동동이가 구슬을 가지고 혼자 놀다가... 새 구슬이 필요한 상황이 됐고, 알사탕을 사 먹고는 마법 동화같은 일을 겪는다. 그림이 정말, 너무 예쁘고 감정적이다. 너무 웃겨서 깔깔대고 웃다가, 눈물이 핑 돌았다. 책이 너무 좋아서, 일부러 사왔다. 소장할 가치가 있고 책장에 두기에 뿌듯한 책이다. 백희나 작..
[영화] 스틸 앨리스 얼마 전, 기억의 뇌과학을 읽었고, 이 책의 저자인 리사 제노바가 쓴 소설 '스틸 앨리스'가 영화로 있다고 해서 시간을 내서 보았다. 영화는 딱 기대했던 대로, 영화 소개를 해주는 사람들의 말 대로, 담백하고 인상적이었다. 영화는 어렵지 않다. 슬프지 않다. 담담하게 병과 싸우는 모습이 우아하고 아름답다. 알츠하이머가 급격하게 진전되면서 일상에 많은 변화들이 생기고, 사소하지만 할 수 없는 활동이 늘어남에도 많은 사람들 앞에서 유머를 잃지 않고 담담하게 연설을 하던 모습과 연설의 내용은 두고두고 기억하고 싶다. 알츠하이머에 걸린 사람들은, 병을 앓는 게 아니라 병과 싸우는 사람들이라고. 병과 사람을 분리하기 어렵지만, 병이 그 사람은 아니라고 하는 앨리스의 연설을 늘 염두에 두고 살고 싶다. 앨리스의 막..
[서적] 기억의 뇌과학 작가의 전문가적 풍모가 풀풀 풍기는 책이다. 지식이 방대하고 매우 전문적인 수준이다. 내용 자체가 매우 유익할 수 밖에 없다. 그러면서도 책은 무척 재밌고, 심지어 감동적이다. 주로 지하철에서 이동하면서 책을 읽었는데, 지하철이 아니었으면 눈물을 줄줄 흘렸을 거다. 두고두고 기억하고 싶은 책이고, 많은 사람들이 같이 읽으면 좋겠다고 읽는 내내 생각했다. 내 주위 가까운 사람들이 시간이 되고 여유가 된다면, 읽었으면 싶었다. 안 되면 내가 내용이라도 막 알려주고 싶은 그런 책이다. 자녀가 공부를 잘 하길 바라는 부모님들과 공부를 잘 하고 싶어하는 학생분들이 읽으면 정말 많은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 기억을 잘 하게 하고 잘 쓰게 하는 매우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방략을 친절하게 소개해준다. 기억의 종류와 기..
요즘 번역기 정말 좋구나 www.deepl.com/translator Comfort and encouragement for those who have a hard life. 1. Gentleness and kindness come from physical strength. If you find yourself arguing or feeling frustrated or sorry for yourself, try to sleep well, eat well, and do some strength training if you can. 2. "Unhappiness" is the default value in life. No one is ever completely happy, We all have a story or two behind our smiling faces, don't ..
[서적] 나는 내가 죽었다고 생각했습니다 책에 대한 후기를 쓰고 싶어 근질근질했는데, 다 읽을 때까지 참았다.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별로인 부분이 한 쪽도 없는 책이다. 책의 지은이인 질 볼트 테일러는, 처음부터 무척 유능하고 유명하며 저명한 뇌과학자였다. 이 책은, 이 젊고 유망한 뇌과학자가 뇌졸중으로 좌뇌의 기능 중 많은 부분을 상실한 후, (어머니와 함께, 동료들의 지원을 받으면서) 8년 간의 재활을 거쳐 상실했던 좌뇌의 기능을 거의 대부분의 회복하는 과정에서 탄생한 수기이다. 좌뇌의 기능에 심각한 문제가 생긴, 그러니까 뇌졸중이 발생한 그 날의 생생한 기록부터 뇌졸중 치료 과정과 기능을 회복하기 위한 재활 초기의 치열한 과정이 소개돼 있다. 그냥, 이런 경험이 글로 적혀 책으로 나온 거 자체가, 동시대를 사는 (우리같은 유사 직역의) 다..
[서적]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 의미가 없는 삶, 열등감과 무력감이 문제가 되는 분들께 특히 추천드린다. 솔찍히, 1/3 정도까지는 오, 신선하다 정도의 마음이었고 1/2 넘을 때까지는 머리 속에 영 이미지가 잡히지 않아, 읽기 시작했으니까 끝을 보긴 해야겠지 하는 심정으로 억지로 읽었다. 2/3 정도 지나갈 때부터 이야기 흐름이 급전환되면서 재밌어졌다. 그리고 후반부는 흥미진진해서 후딱 읽었다. 이 후반부를 위한 빌드업을 조금만 견디면, 최근까지 발전 중인 과학과 철학의 지식과 사상의 융합과 이를 기반으로한 인간의 삶에 대한 가장 진보된 관념(?)을 접할 수 있다. 그렇다. 어류는 존재하지 않고 우리는 모두 민들레다. 추신. 인간의 삶이 유전으로 모두 결정된다는 극단적인 신념이 먼저 있었고 그 다음으로 나온 게 유전보다 환경이 나아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