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 지식 126

이혼가정 상담 : 이혼한 가정 또는 이혼 위기의 가정을 상담하시는 상담사 선생님들께

제목 그대로, 이혼 위기의 가정 또는 이혼가정을 상담하시는 상담사 선생님들과 공유하고 싶은 자료가 있어, 블로그를 통해 공유하려고 합니다. 해당 자료는 '이혼 가정 상담'이라는 주제로 기획된 강의에서 사용했던 강의자료를 일부 편집한 자료입니다. 저는 그리 길지는 않았지만 가정법원에서 가사상담위원 및 자녀양육안내위원으로 위촉되어 일하는 동안, 이혼 가정 상담과 관련하여 배우고 깨달은 내용이 많았습니다. 이 자료는 가정법원 가사상담 및 자녀양육안내를 하면서 배운 내용을 정리한 자료입니다. 모쪼록 이혼 가정 뿐만이 아니라, 재혼 가정을 비롯해서 가족을 상담하시는 선생님들께 참고가 되기를 바랍니다. 해당 자료와 함께 참고가 될 만한 책을 소개합니다. 첫 번째는 '이상한 정상가족'입니다. 책 제목대로, 정상가정이..

감정수용 < 행동조절

양육자가 아이의 감정을 너무 많이 수용하는 게, 정서적인 어려움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데 부분적으로는 동의한다. 하지만 과도한 감정 수용 자체보다는 좌절 수용과 그 과정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가장 큰 문제는 행동통제가 원만하게 진행되지 않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학문과 기술의 발전 과정에서 변증법은 상당히 효과적인 설명과 관측을 도와준다. 아동의 감정에 대한 몰이해 및 불수용이 먼저 있었고, 이에 대한 문제의식으로 아동의 감정에 대한 무조건적 수용이 중요하게 대두되었다. 지금은 과수용이 또 문제가 된다고 하니, 정(감정 몰이해) + 반(감정 과다수용) => 합(적당히) 흐름이 보이는 것 같다. 어쩔 수 없이 겪어야만 하는 시행착오가 있다. 우리는 '더 적합한 양육'으로 향해가는 시행착오를, 시..

자폐 스펙트럼 장애 눈맞춤 어려움이 뇌의 특정부위 기능저하 때문이라고 한다.

자폐 스펙트럼 장애(ASD: autism spectrum disorder)의 가장 대표적인 증상은 상대방과 눈 맞추기를 싫어하는 사회성 결핍이다. 그 원인이 뇌의 특정 부위 기능 저하 때문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https://www.msn.com/ko-kr/news/other/asd-%EC%82%AC%ED%9A%8C%EC%84%B1-%EA%B2%B0%ED%95%8D-%EB%87%8C-%EC%9B%90%EC%9D%B8-%EB%B6%80%EC%9C%84-%EC%B0%BE%EC%95%98%EB%8B%A4/ar-AA144yYH?ocid=msedgntp&cvid=30bc8f07527143759ec4efdb2258238c "ASD 사회성 결핍, 뇌 원인 부위 찾았다" © 제공: 연합뉴스 자폐 스펙트럼 장애(A..

정신 건강에 미디에서 무엇을 봤는지가 많은 영향을 미친다 : 미디어 디톡스

If what you are seeing on social media is having an impact on your mental health, talk to someone you trust and visit our website for advice and support. The Mental Health Benefits Of A Social Media Detox | YoungMinds The Mental Health Benefits Of A Social Media Detox Emily, 23, and Aglaia, 23, explain how doing a social media detox benefits their mental health, and share their tips for trying a..

자동적인 사고를 멈추는 연습

특정한 방식으로 전개되는 생각의 흐름을 '자동적 사고'라고 부릅니다. 특정한 방식으로 생각하는 방식도 습관일 수 있습니다. "자동적"이고 "습관적"이라는 건, 방심하면(=신경을 안 쓰고 애쓰지 않으면) 나도 모르게 이렇게 된다는 걸 의미합니다. 예를 들어, 도움을 받아야 하는 상황에서 (그러니까 혼자 하기 어려운 일을 해야 할 때, 나의 부족한 점이 드러날 때) "아, 이런 것도 못 하나." 라는 생각이 들고 도움을 받고 나서는 "내가 이 쉬운 걸 못 했네" 라는 생각이 들면 도움을 받고도 고맙다는 말을 하기가 어렵습니다. 자신을 비하하는 방식으로 생각이 흐르고, 그러다보면 도움을 제공한 상대방에게 내게 호의를 베풀었다는 게 인식에서 열외가 되고 상대방에게 고마움을 느낄 겨를이 없게 됩니다. 이 때, 이..

방심하면 생긴대로 살게 됩니다

사람들은 방심하면(= 마음을 쓰지 않으면, 의지가 뚜렷하지 않으면, 노력을 하려는 마음이 없으면), 원래 생긴대로(능력대로, 기질 대로, 습관대로) 행동하게 됩니다. 잘 생각해보세요. 나도 모르게 어떤 상황이나 누구와 함께 있어도 비슷하게 행동하고 결정하는 경향을 가지고 있지 않나요? 평소 하던 결정이나 행동과 다른 방식으로 행동하고 결정을 하려면 몹시 불편해지지 않나요? 근데, 이렇게 마음을 크게 쓰지 않는 자신의 결정이나 행동에 대해, 결과를 돌아볼 때는 자신이 어떤 의도를 가지고, 노력을 해서 또는 노력하지 않아서, 신경을 충분히 쓰지 않아서 라고 해석을 합니다. 무엇보다 나와 다르게 행동하고 결정하는 기능하는 사람을 보면 아, 쟤는 마음을 그렇게 먹었나보다 -> 의지대로 걔는 마음이 그래서 그래 ..

아이들과 놀아주지 마세요. (2)

아이들과 놀아 '주지' 마세요. 둘 이상이 같이 노는데, 한 사람이 일방적으로 놀아 “주는” 건 놀이가 아닙니다. 봉사 입니다. 아이와 같이 노세요. 그래야 놀이가 됩니다. 아이들 입장에서, 어른이 자꾸 놀아 “주면”, 자신의 놀이가 무슨 대단한 serve를 받을 가치가 있는 활동이라고 착각하게 됩니다. 나아가 아이의 재미 없는 놀이에 영혼없는 피드백을 하면서 놀아주면, 아이는, 상대방은 재미없어도 나는 재밌는 게 “놀이”라고 기억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게 반복되면, 그냥 이게 놀이가 됩니다. 이런 건 놀이가 아니잖아요. 둘이 노는데 혼자만 재밌는 게 무슨 놀이입니까. 아이들이랑은 놀아"주면" 안 됩니다. 그러니 부디 같이 노세요. 재밌게 같이 노시고 "아이들에게 덕분에 재밌었다." "같이 해서 좋았..

심리평가보고서 : 행동관찰 Behavior Observation

심리평가 보고서를 작성할 때, 의뢰사유를 쓰고 나면 행동관찰을 씁니다. 그런데, 이 행동관찰을 처음에 쓰게 되면 무엇을 어떻게 써야 하나 막막합니다. 수련 들어가고 나서, 심리검사를 진행하고 나면 심리평가보고서를 쓸 때 행동관찰도 보고서에 써야 한다는 거 자체 때문에 당황했던 기억이 아직도 납니다. 이 막막함을 줄이고 싶어서, 행동관찰 기록지를 위한 리스트까지 만들었을 정도로, 나는 이 행동관찰을 쓸 때 느껴지는 막막함이 싫었습니다. (이 행동관찰 기록지는 이 블로그 다른 게시물에 첨부파일로 올려뒀으니, 필요하신 분들은 찾아보세요) 그리고 요 몇년 사이에, 심리평가보고서 강의 및 심리검사 관련 강의를 하고 슈퍼비전을 진행하면서, 행동관찰과 관련해서 다시 정리된 내용이 있어, 행동관찰과 관련된 새로운 게시..

지능검사 : 어휘, 말을 얼마나 잘 하는지만 알려주는 건 아니다.

약속을 지키는 것은 사회화에 과정에서 매우 중요하다. 그리고 언어는 약속의 집합체다. 왜 언어가 약속의 집합인지 [연필]로 예를 들어 보면, 우선 연필의 사전적인 정의부터 살펴보자. [연필] 필기도구의 하나. 흑연과 점토의 혼합물을 구워 만든 가느다란 심을 속에 넣고, 겉은 나무로 둘러싸서 만드는 걸 "연필"이라고 부름. (네이버 국어사전 참고) 이런 의미 '연필'이라는 글자와 소리에 연결을 한다. 즉, "연필" 이라는 소리에, "연필" 이라는 글씨 생김새(기호)가 정해져 있다. 그리고 이 연필이란 소리 - 뜻 - 생김(기호) 서로 연결되어 있다는 걸, 이 약속을, 이공식을 외우는 게, 언어를 학습하는 것이다. 우리가 쓰는 언어, 말이나 글로 서로 소통을 하는 언어는 이렇게 수많은 연결에 대한 서로의 약..

'우울하다'와 '우울증'은 같지가 않다

우울증은 대중적으로 알려진, 진단명 중에 하나입니다. 다양한 정신과적인 '장애' 중 유명한 진단명입니다. 우울증의 현재 정식 명칭은 우울 장애입니다. 우울감을 느낀다 또는 우울하다는 현재의 상태를 설명하는 표현입니다. 현재의 상태가, 문제가 되는 일정한 수준을 넘어서게 되면, 그러한 상태는 '증상'으로 분류가 됩니다. 우울 장애 진단 기준 중에 '우울감'이 있긴 하고, 대표 증상이긴 하지만, 놀랍게도 우울감이 두드러지지 않아도 우울 장애로 진단이 되기도 합니다. '우울감'을 두드러지게 호소하는 경우, 또는 '우울감' 크게 문제가 되는 상태에서도 우울 장애가 아닌 다른 진단이 고려되기도 합니다. 요약을 하면, '우울하다'고 하면 우울 장애로 진단될 수 있는가? (O) 우울 장애 진단을 위해, '우울하다' ..

효율성은 최악이지만 Rorschach를 안 쓸 수는 없죠(feat. MMPI).

정서 평가 도구의 양대산맥은 단연코 MMPI와 Rorschach 이다. MMPI를 실시-코딩-해석하는 시간과 Rorschach를 실시-코딩-해석하는 시간을 비교하면, Rorschach 쪽이 압도적으로 품이 많이 들어간다. MMPI는 실시는 당사자가 직접하시고, 코딩은 길어도 5분 안쪽이면 끝난다. 요즘은 온라인 실시도 많이 해서, 코딩도 내가 안 해도 된다. 그러니까, MMPI는 내가 품을 들일 게 별로 없다. 배우는 것도, 학부에도 심리검사 과목에 포함돼 있고, 대학원 때도 한 학기 배우고, 학교에서 안 배워도 16시간짜리 워크샵 이수 + 정신병리 기초 과목 수강을 하면 실시, 해석이 가능하기는 하다. 임상 쪽에서 보면, MMPI 진입장벽이 낮은 축에 속하는 검사이다. 그에 비해 Rorschach는 실..

MMPI : PSY-5 해석할 때 알아두면 좋은 내용

원래 MMPI의 임상척도와 내용척도는 수검자의 요즘에 대해 측정하고 평가하는 척도입니다. 그에 비해, 성격병리 5요인 척도는, (심리적으로 병리상태에 이르기 쉬운) 성격적인 취약 요인 다섯 가지를 모아 둔 척도입니다. 바꿔 말하면, [임상 척도]와 [내용 척도]가 요즘 '상태'를 측정하는데 치중한 척도이고 [성격병리 5요인 척도]는 원래 그런 '특성'에 치중한 척도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런 점에서, 성격병리 5요인 척도는 어떤 사건이나 경험의 결말(결과)이 아닙니다. 시작에 가깝습니다. 다만, MMPI 검사 특성 상, 요즘에 어떻게 지내는지를 생각하면서 검사 문항에 답을 하는 경향이 있어서, 원래 그런 특성과 관련된 정보가 요즘 어떻게 지내는지에 따라 희석이 되기는 합니다. 이런 점에서, 6개월 이상 ..

다른 사람을 '이해' 한다는 것

누군가가 이해가 잘 안 되는 행동을 하거나 모습을 보일 때, 그래도 어떻게든 그 사람을 이해해보려는 사람들은 "그 사람에게도 뭔가 사연이 있어서 그렇겠지." "그럴 수밖에 없는 이유가 있긴 하겠지." 라는 식으로 생각하면서, 아무리 이해는 잘 안된다고 해도 상대방에게 내가 납득할 수 있는 무언가가 있을 거라는 짐작을 한다. 사실, 누군가에게 나로서는 이해가 잘 안되는 어떤 면이 있다면 "아, 쟤는 저런 면도 있구나." 하면 그만이다. 하지만, 이게 생각보다 쉽지가 않다. 오히려, 어떻게든 내 식대로 상대방을 납득해보려고 하고, 이런 과정을 '상대방을 이해하려는 노력'으로 여긴다. 그런데, 입장을 바꿔보면, 이런 방식의 '노오력'이 생각보다 그다지 좋지 않은 접근 방식이라는 걸 잘 알게 될 것 같다. 한 ..

사례 개념화 : 내적 갈등의 큰 축들

머리가 생각하는 성공과 올바름 몸이 추구하는 생존과 무통, 건강 마음이 추구하는 행복 이렇게, 몸과 머리, 마음은 사실, 각자가 원하는 최상의 상태가 다르다. 놀랍게도!! 놀라운가? 아침에 눈을 뜨면 (몸은) 더 자고 싶지만, 오늘 하루 일과를 (머리로) 생각하면 당장 일어나야 하는 것이다. 아침부터 (몸은) 뭔 커피야 싶지만, (머리가) 정신차리고 일을 하려면, (마음이) 기분좋게 커피 한 잔은 마셔줘야 한다. (마음은) 잠깐 늑장 부리면서 유투브도 보고 게임이라도 하고 싶지만, (머리로는) 오늘 할 일을 다 마치려면, 서둘러야 하는 걸 알기에, 느릿느릿 움직이는 몸을 채근한다. 익숙하지만, 새삼스럽게도 우리의 몸과 마음과 머리는 각각 추구하는 최상의 상태가 정말 다르다. 이렇게, '몸', '마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