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쁨은 나누면 두 배가 되고, 슬픔은 나누면 절반이 된다고 했다.
그러니까, 이 속담에서도 분명히 알려주고 있다. 슬픔은 아무리 나눠도 사라지는 건 아니라는 걸.
결국 아무리 나눠도 남는 슬픔 절반은, 자신이 감당해야 하는 몫이었다.
상담을 하면서 많이 이야기 하는, "온전히 이해 받는다"는 건 과연 뭘까?
온전히 이해를 받으면, 기분이 어떻게 되는 걸까?
상담을 받아도, 스스로에 대해 계속해서 분석을 해봐도 기분이 계속 처지고 고통스러운 건, 제대로 이해받지 못 해서인가?
아니면, 혹시, “이해 받는다”에 대한 환상이 있었는 건 아닐까?
이해만 받으면, 기분 문제는 다 해결 될 것 같다는 착각을 하고 있는 게 아닐까?
그래서, 뭔가 기분이 다 풀리지 않은 건, 이해를 제대로 받지 못 해서라고 생각했던 거 같다.
하지만, 상대방이 나에게 했던 나쁜 행동이, 왜 그랬던가 이해가 되었어도 용서가 되지는 않더라. 상대방이 내 입장에 대해 이해를 해줘도, 내 기분이 다 풀어지지는 않더라. 내가 어떤 사람인지 수용하고 이해를 해도, 기분이 다 풀어지지 않더라.
이해가 뭐라고.
따지고 보면, 기분, 참 별거 아닌데. 이해니 뭐니, 참 열심히 '기분'을 챙겨주고 산다, 싶다.
기분을, 감정을 다룬다고 하면서, 어쩌면 감정에 쩔쩔 매는 거 아닌 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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