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 지식/임상, 상담 심리 하시는 분들과 나누고 싶은 내용

MMPI-2 보충척도 중, Mt 척도에 대한 이해

임상심리전문가 최효주 2021. 11. 26. 17:21

MMPI-2에 있는 보충척도는 유용한 척도입니다. 특히 MMPI 임상척도가 소위 누워있는 모습을 하고 있을 때, 특히나 유용하게 해석할 수 있는 척도 입니다.

하지만,  대학생이 아닌데 대학생활 부적응(Mt)이 유의미하게 나오면 이걸 해석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싶지요? 그리고 결혼한 사람도 아닌데, MDS(결혼생활부적응)이 유의미하게 상승하면, 이걸 또 어찌해야 하나 싶을 겁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Mt(대학생활 부적응) 척도를 해석하는 내용에 대한 팁을 나누려고 합니다.

 

대학생활 부적응 척도를 이해하시기 위해서는, '대학'과 '대학 이전의 학생으로서의 생활'에 대한 차이를 먼저 생각해주셔야 합니다.

 

고등학교 생활과 대학 이후(또는 고등학교 졸업 이후)의 생활은, 전반적으로 많은 변화가 생깁니다.

공부 시간표부터 직접 짜고, 과목도 '선택'해야 하는, 분야도 내가 정해야 하는
친구 적극적, 능동적으로 사귀려고 노력해야 친구가 생기고
친구관계가 유지되려면 '투자'도 더 해야 하는
가족 부모님으로부터 간섭(조언, 도움)을 덜 받게 되기는 하는

요약하면 이 정도가 되겠네요.

고등학교를 졸업하면, 그 이전과 달리, 뭘하든 누구를 만나든 그 이전과는 다르게 능동성, 적극성, 자발성, 독립성이 요구된다는 점입니다. 그만큼 자기-결정에 대한 책임감이 높아진다는 걸 의미합니다.

그래서 대학생이 아닌데도, Mt(대학생활 부적응) 척도가 유의미하게 상승한다면, 이런 것들이 요구되는 일이나 관계에서 어려움을 경험하고 있다고 가정하시고, 다른 검사 자료들과 교차검증 및 통합을 해보시면 좋을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