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성수동에 자리를 잡은 게, 2020년부터였던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벌써 가물가물하다. 3년 정도 된 거 같은데,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시간이다. 공유오피스 방 하나에 자리잡고, 마음에 들어 했다가 대단히 만족했다가, 마음에 안 들어서 방을 바꾸겠다고 난리를 치고 그러다 다시 마음잡고-이건 재작년 겨울 그러다 또 옮기네 마네 하다가-이건 작년 겨울 여기가 제일이지 하면서 마음 다잡고-이건 올해 봄 아, 안 되겠다. 옮기자 - 이건 올해 늦여름 결국, 내년 3월로 이사가 확정됐다. - 이건 올해 9월. 그리고 날짜가 올해 12월로 앞당겨졌다. - 이건 어제. 이사가 확정되자마자, 신규 상담을 모두 막았다. 기존 상담은 어떻게든 성수동에서 마무리 짓고 가려고. 12월로 이사 시기가 당겨지면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