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극히 개인적인/감성

자기자신에 대해 (공개적으로) 이야기를 한다는 것

임상심리전문가 최효주 2022. 11. 21. 19:55

어릴 때는 내 생활이나 내 삶의 많은 부분을 전시하고 싶었다.

싸이월드 같은 SNS는 “나”의 일부를 부분적으로(선택적으로) 전시하기에 좋은 창구였다.

지금은, 할 만큼 해봤다 싶어서 그런 것도 있고, 귀찮기도 하고 무엇보다 사생활은 드러낸 만큼, 생각지 못한 대가를 치르게 된다는 게 무서워서 사생활을 공공연하게 드러내는 건 하지 않으려고 한다.

 


'자기 이야기'를 공공연하게 전시하는 건, 어떤 면으로는 꽤 즐거운 일이다.

그런데, 사람은 자신에 대한 이야기를 할 때 활성화되는 뇌부위가 설탕을 먹을 때나 마약을 했을 때 활성화 되는 뇌 부위가 같다는 연구결과가 있다고 한다.

(하버드대학교 연구 결과라고 하고, 말센스라는 책에 이 내용이 나온다고 해서 책을 일단 사뒀는데, 아직 읽지는 않아서 정확하게 어느 부분인지는 지금은 쓸 수 없지만, 아무튼 그렇다고 한다)

이 글을 보고, 정말이지 말 그대로 무릎을 탁 쳤다.

"그래 그정도였구나!"

"자신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건 정말 큰 쾌락을 느끼게 하는 구나!"

 

이 주제에 대해 다른 상담사 선생님들과 나눴을 때, 어떤 선생님은 이렇게도 말씀해주셨다.

"그러게요. 그래서 상담도 중독이 되나봐요."

 

그러게. 상담도 중독이 된다고 하던데. 과연... 그럴 수도 있겠구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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