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내 나이에 대해 자주 생각한다.
더 이상 젊지 않고, 몸과 기력과 인지능력이 쇠퇴할 예정이다.
지나온 세월과 앞으로 지나갈 시간들이
무겁게 느껴진다.
이룬 것들도 많지만, 책임이 늘었고
좋은 사람들과 잘 지내고 있고, 도움도 많이 받고 있지만
갈등도, 해결해야 할 문제는 해결하면 또 나온다.
산 넘어 똥밭이라고 해도
이 또한 지나가겠지?
근데 또 똥밭이 나오겠지?
뭐 이런. 생각을 계속 하게 되는.
잠깐 생각을 멈추고, 주위를 둘러보면
좋은 게 많고
웃을 일도 많다.
그래서 더이상 깊게, 절망으로 빠져들지는 않는다. 하지만,
나이의 무게로 무겁게 내려앉은 기분은 올라오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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