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이럴 줄 알았지
5월부터 시작했고, 10월 말일이 마감이다.
조금씩 천천히 하면 되는 걸 모르는 걸 아니지만
어차피 막판에 몰아서 하지 않을까, 그래도 되겠지 뭐
그랬지
신경을 전혀 안 쓰고 있던 건 아니었으나
9월 쯤 되어서는 그래도 좀 본격적으로 시작해야않을까 하긴 했는데, 10월이 시작되고 며칠이 지나서도 아직도 시작인 상태와 별반 다르지 않았고…
내 이럴 줄 알았지…
기한이 1년나 주어졌던 논문은, 준비니 뭐니 설레발을 치다가 결국 2주 동안 썼었지.
좁은 방에서 낮밤을 인용 논문을 읽고 번역하고 쓰고, 표 만들고 기술하고. 그 때는 영어 논문이 왜 그렇게 잘 읽히던지, 내가 갑자기 막 영어를 더 잘 하게 된 줄 알았는데, 급한 불 꺼지고 나니 다시 원래 실력으로 돌아왔지.
이번 일도, 그 때와 비슷한 페이스가 될 것 같아서 나름 미리미리 해 둔다고 한 건데
결국, 벼락치기를 하고 있다.
아침 10시부터 저녁 8시까지, 점심 먹을 때 빼고 모니터 두 대 번갈아 보먄서 뭘 읽고 그리고 쓰고 했더니, 눈알이 피곤하다. 이제 막 토가 나올 것 같다.
더 하려고 해도 이젠 진짜 더는 못 하겠다. 그러니 오늘은 여기까지.
괜찮아. 아직 이틀이 남았어. 이거 다 끝내고 나면, 어디 멀리 다녀와야 할 것 같다. 스파게티도 좀 먹고.
그 전까지는 여행도 스파게티도 좀 아껴둬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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