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때로, 다른 사람이 나를 왜 좋아하는 건지 궁금해질… 이라기보다는 의아할 때가 있다.
'나는 그렇게까지 가치 있거나 좋은 사람이 아니에요.'
라고 전달하고 싶은.
어쩔 땐, 우리집 어린이들에게도 진심으로 물어본다.
"내가 왜 좋아?"
우리 애들은, 당연하다는 듯이 엄마 니까 좋아한다고 하고, 그 뒤로 여러 이유를 말해주는데, 그 다음은 달라지기도 한다.
당연한 대답이고, 질문 하자마자 괜히 물었지 싶은데, 그러고 나면, 애들한테
'나는 이래서 우리 애기 좋지' 말해준다.
스스로 이런 생각을 하고 하면, 교육분석을 들어야 한다 어쩐다 소릴 들을 거 같기도 하다. 아무래도 내가 좀 베베 꼬여서 그런 것 같다. 교육분석 뭐 이런 쪽으로다.
나에 대해 완전히 만족할 수 없는데, 모든 종류의 대인관계에 늘 프로페셔널하게 대해야 하나?
라면서 트집잡고 싶어진다.
나는 관계를 잘 맺거나 유지하지 못 하는 편이다. 서툴다고 보는 게 맞을 것 같다. 사람들과의 관계는 대체로 쉽지 않고 편하기만 하지도 않다. 근데 이게 문제인가 싶다.
내가 모든 관계에서 모든 순간 편해야 하나?
이렇게
편했다 불편했다
괜찮았다 별로이기도 한 나를
같이하고 좋아해주는
내가 좋아하면서도 때때로 싫어지고 가끔은 미워하는 마음도 드는 사람들이 있어서
고맙고 부담스럽고 감동적이고 짜증날 때도 있고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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