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이 이제 열흘 남았다
2023년 12월 20일도 이제 오후 6시가 다 되어 가니까, 2023년이 열흘 정도 남은 걸로 하자. 열흘. 365일 중에 10일 남은 거네. 2023년 시작할 때, 올 한해는 또 어떻게 보내게 될까 막막하기도 했었는데, 이제 고작 열흘 남았다. 2023년 시작할 때, 야심차게 기획했던 심리검사 워크샵들은, 나름 성황리(?)에 진행이 됐다. 그래서 2024년에도 다시 한 번 진행해보려고 한다. 올해에 잘 됐다고 내년에도 잘 될지는 모르겠지만, 그래도 올해보다는 내년에 더 나은 모습을 보이기 위해 애쓰면서, 또 열심히 준비하고 진행해야지. 2023년에는 상담이랑 검사를, 페이스를 조절하면서 했었는데, 그러길 잘 한 거 같다. 체력 면에서도 그렇고, 마음 면에서도 내가 소화할 수 있는 분량이, 그렇게 많지..
나는 인간관계가 아직도 서툴다
때때로, 다른 사람이 나를 왜 좋아하는 건지 궁금해질… 이라기보다는 의아할 때가 있다. '나는 그렇게까지 가치 있거나 좋은 사람이 아니에요.' 라고 전달하고 싶은. 어쩔 땐, 우리집 어린이들에게도 진심으로 물어본다. "내가 왜 좋아?" 우리 애들은, 당연하다는 듯이 엄마 니까 좋아한다고 하고, 그 뒤로 여러 이유를 말해주는데, 그 다음은 달라지기도 한다. 당연한 대답이고, 질문 하자마자 괜히 물었지 싶은데, 그러고 나면, 애들한테 '나는 이래서 우리 애기 좋지' 말해준다. 스스로 이런 생각을 하고 하면, 교육분석을 들어야 한다 어쩐다 소릴 들을 거 같기도 하다. 아무래도 내가 좀 베베 꼬여서 그런 것 같다. 교육분석 뭐 이런 쪽으로다. 나에 대해 완전히 만족할 수 없는데, 모든 종류의 대인관계에 늘 프로..
다 해볼 수 없어. 다 볼 수 없어. 다 맛 볼 수 없어.
얼마 전에 “위장의 공간을 차지하기 위한 경쟁”이라는 표현을 봤는데, 왠지 정신 똑바로 차리고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광고, 음악, 영화, 드라마, ott, chatgpt 책, 유투브, 게임. 컨텐츠든 플랫폼이든 전부 사람들의 시간을 차지하기 위한 경쟁을 하고 있다. 나의 시간이, 나도 모르게 전쟁터가 된 세상에서 살고 있다. 이렇게 나도 모르게 나의 시간이 전쟁터가 되지 않으려면, 내가 시간을 잘 분배해야 한다. 여기 까지는 대충 알고 있었는데, 내 위장도 이미 누군가에겐 한정된 공간을 차지하기 위한 전쟁터였구나! 아, 먹는 것도 정신 똑바로 차리고 먹어야겠구나! 생각해보면, 진짜, 다른 사람의 위장과 시간을 차지하는 분야의 전문가들이, 공격적으로 나의 위장과 시간을 침투하는 세상에서 살고있던 것..
내 안의 세계와 현실(바깥, 겉)은 엄연히 아주 다르다
내 안에서만 머물러 있는 것과 밖(현실)로 표현되는 걸 구분해야 한다 감정, 생각, 가치관, 성격은 내 안에만 있는 거고 표정, 행동, 말, 태도는 겉(현실)로 드러난다. 속으로 느낀 감정과 밖으로 표현된 말, 표정은 같지 않을 수 있다. 아무리 좋은 생각(의도)을 해도 행동으로 표현되지 않으면, 내가 좋은 생각을 하고 있다는 걸 아무도 모른다. 의도가 아무리 좋아도 행동이 틀렸으면, 틀린 거다.
그 때도 어려웠고, 지금도 어렵지만. 자꾸 해보니 덜 어렵기는 하다.
입금이 늦어질 때, 입금 내용을 확인해 달라는 말을 하기가 너무 어려워서 거의 하루 이틀을 끙끙 앓았다. 그 말을 해야 한다는 생각을 하는 것만으로도 심장이 두근두근하고 진땀이 났다. 아마도 나이를 먹은 것도 있겠지만, "입금 내용이 확인되지 않아, 연락을 드립니다." 라는 말을 또는 문자 보내기를 몇 번인가 했더니, 이젠 그렇게 어렵지가 않다. (여전히 이 말을 하는 건 아무렇지도 않은 건 아니다) 시작, 처음하는 일은 어렵다. 가슴이 두근거리고, 뭐라고 해야할지 모르겠고 허둥지둥하고, 난감하고, 하기 싫고 그런데 그냥 일단 저지르고, 그렇게 어려운 채로 몇 번 하다보면, 무뎌지긴 한다. 필요한 거면, 그냥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