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는 건 재밌다.
그런데, 공부가 재밌나?
아니, 공부가 재미있어야 하나?
공부를 재밌게 시작했다가
재미는 없고 힘들어지기 시작할 때,
공부는 재미 없고 힘들기만 하다고 흥미 자체를 잃고 그만둬버리는 아이들이 생각보다 많다.
요즘, 학습 컨텐츠들을 보면 한글이나 숫자를 학습하는 과정에서 아이들의 흥미를 유발하고
재밌게 학습 컨텐츠를 이용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
그런데, 이렇게 재미 위주로 학습을 유도하는 건 초등학교 입학하기 전까지고.
초등학교 입학하고, 천천히 공부는 어려워지고 지겨워진다. 초등학교 4학년 때, 중학교 입학할 때를 기점으로 공부할 게 많아지고 더 어려워지고 더 힘들어진다.
공부는, 가끔 재밌을 때가 있지만
대체로 매우 지난한 과정이다.
공부는, 인생에 약이되는 쓴 맛 같은 거다.
공부는, 나 좋으라고 힘들어도 참고 하는 거다. 유익하니까 하는 거지, 재미로 하는 게 아니다.
그러니, 아이들이 공부가 재미는 없고 힘들다고, 하기 싫다고 징징거리면
절대로 '그렇게 싫어할 거면 그만 하라'고 혼내면 안 된다.
그렇다고, 어떻게든 재밌게 만들어줄 필요도 없다.
그냥, 아직 어린데, 힘들고 재미도 없어서 하기 싫은데도, 그래도 꾸역꾸역 하려는 마음이 있기는 하다는 걸 알아줬으면. 하기 싫은 걸 참고 하려니 더 힘들고 짜증나는 그 마음을 알아줬으면.
하고 싶지 않은 걸, 진짜로 하려는 마음이 없었으면, 애초에 징징거리면서 하기 싫다고 하지 않고
그냥 안 하고 혼나는 쪽을 택했을지도 모르니.
그리고, 우리의 인생은 원래 하기 싫은 일들을 계속할 수 밖에 없는 일들의 연속이다.
공부는 그 시작에 불과하다.
공부를 '부모 좋으라고' 하든 '좋은 대학에 가려고 하는' 거든, '좋은 직업을 갖기 위해'서든
궁극적으로는 저 좋다고 해야 하는 일인 거다. 공부를 열심히 한 댓가도, 공부를 게을리한 댓가도
다 본인이 치를 일이다.
부디, 꾹 참고, 간간히 스스로를 위로하고 달래가면서, 열심히 공부하시길.
위의 내용이 뭘 의미하는지 잘 모르겠으면, '배우는 것'과 '공부'의 뜻이 같다고 생각하는 건 아닌지, 점검해 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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