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가락을 다친지 한 달이 지났다. 석가탄신일 있던 그 주 일요일이었는데, 아침을 준비하려다가 왼쪽 중지를 다쳤고, 바로 응급실로 갔다. 손가락 끝을, 여덟바늘 정도 꿰맸는데 손톱을 뚫어서 꼬맬 수도 있다는 걸 처음 알았다. 지금은 붕대도 떼고 밴드도 뗐다. 하지만 키보드 자판 ㅇ과 ㄷ을 치는 게 어렵다. 컴퓨터 키보드를 써야 하는 업무를, 핸드폰이나 탭에서 대신하고 있다. 답답하기도 답답하고, 일처리가 늦어지니 일이 자꾸 밀린다. 밴드까지 다 떼고 하루 이틀 지났을 땐, 뭐가 덧 난 건지, 상처난 곳이 빵빵하게 부풀어서, 진료를 보고 항생제를 타와서 먹었는데… 부종이 너무 심해서 갑자기 2키로가 늘고, 얼굴은 달덩이처럼 붓고 ㅜㅜ 손가락을 이렇게 다쳐 보셨다는 분의 말씀으로는 다 나으려면 2년은 걸릴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