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할 수 있는/형식 없는 감상평

[영화] 인생은 아름다워

임상심리전문가 최효주 2024. 2. 11. 15:24

 

뮤지컬 영화를 즐겨보지는 않는다. 사실, 디즈니 애니매이션도 노래가 나와서 보기가 꺼려질 정도인데, 이 영화는 노래와 춤이 잘 어울어지기도 했고, 추억의 노래가 영화 흐름에 맞춰서 잘 배치된 것도 좋았다.

뻔 할 수 있는 내용을, 뻔하면서도 아주 뻔하지는 않게 마무리한 것도 좋았다.

떠나는 사람의 슬픔은, 사실 아직 잘 모르겠다. 영화에서는, 남겨진 사람들의 상실과 그리움을 너무 아프지 않게 그리려고 한 것 같은데, 그게 일상적이어서 더 슬프고 가슴이 아팠다. 

 

극 중에서, 하일라이트에 해당하는 장면이, 남편이 아내를 위해서 성대하게 준비한 잔치 장면인데, 이건 마치 살아 있을 때 치르는 장례식처럼 보였다. [모리와 함께한 화요일]에서도 모리의 살아 생전의 장례식에 대한 장면이 나온다. 죽을 날짜를 받아 둔 사람의 마음을, 내가 알턱이 없지만, 어차피 언젠가 모두들 죽을텐데.... 죽을 날짜를 대충이라도 알고, 살아 생전에 죽기 전 잔치로 마지막 인사를 하는 것도 좋지 않을까... 하는 안일한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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