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할 수 있는/형식 없는 감상평

[서적] 기억의 뇌과학

임상심리전문가 최효주 2023. 5. 12. 12:22

 

작가의 전문가적 풍모가 풀풀 풍기는 책이다. 지식이 방대하고 매우 전문적인 수준이다. 내용 자체가 매우 유익할 수 밖에 없다. 그러면서도 책은 무척 재밌고, 심지어 감동적이다.

주로 지하철에서 이동하면서 책을 읽었는데, 지하철이 아니었으면 눈물을 줄줄 흘렸을 거다.

두고두고 기억하고 싶은 책이고, 많은 사람들이 같이 읽으면 좋겠다고 읽는 내내 생각했다.


내 주위 가까운 사람들이 시간이 되고 여유가 된다면, 읽었으면 싶었다. 안 되면 내가 내용이라도 막 알려주고 싶은 그런 책이다.


자녀가 공부를 잘 하길 바라는 부모님들과 공부를 잘 하고 싶어하는 학생분들이 읽으면 정말 많은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

기억을 잘 하게 하고 잘 쓰게 하는 매우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방략을 친절하게 소개해준다.

기억의 종류와 기억의 메카니즘에 대해 전문적이고 상세하게 설명해주는 내용이 많아서, 상담, 임상 분야 종사자, 특히, 종평 보고서 쓰시는 선생님들이 보면 완전, 거의 직접적인 도움이 될 수 있을 내용이 많다.

책을 읽는 동안

시간이 기억을 데려가고
반복은 기억을 지켜준다는 내용이 아주 마음에 와닿았다. 그냥 이 말이 좋았다.

잠과 운동이 기억을 강화하고
스트레스는 기억 생성과 인출에 나쁘다고 한다.

커피는 기억의 생성에 도움이 되지만, 수면을 방해할 수 있으니 오전에 마시도록 해야겠다.

알츠하이머는 예방할 수 있고
새로운 걸 자꾸 배우고 새로운 곳을 찾아다니면 알츠하이머에 걸려도 일상을 유지할 수 있다고 한다.

책을 다 읽고 나서, 다시 한 번 다짐했다.

잠이 기억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거야 워낙 널리 알려진 지식이라
애들을 푹,  적어도 8시간 이상 자게 하려고 해왔는데

아이들과 함께 매일매일 8시간 이상 자고, 운동이든 뭐든 몸을 움직이고, 새로운 곳에 많이 다녀야겠다.



스틸 앨리스를 책으로 읽어볼까 싶은데, 넷플에 영화가 있으니까 시간 날 때 스틸 앨리스를 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