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할 수 있는/형식 없는 감상평

[영화] 세자매

임상심리전문가 최효주 2024. 2. 11. 14:52

넷플릭스에서 시청할 수 있는 마지말 날이 3월 4일이라고 해서, 부랴부랴 시간 날 때 봤다.

연기를 잘 하는 배우분들의 연기는, 두 말 할 것도 없이 너무 좋았다.

문소리 님의 감정 억누르는 부자연스러운 말투가 너무 자연스럽고 몸에 밴 사람처럼 보여서 감탄했고

김선영 님의 눈빛과 말투도, 진짜 그런 사람처럼 보였고

장윤주 님의 막무가네 연기도 매우 인상적이었다. 특히 학교에서 술에 잔뜩 취해 난동을 부리는 연기는.. 연긴데도 너무 진상스러워서 고개를 돌렸네.

뭐랄까, 정말 어딘가에 있을 법한 전형적인 사람들이라서 영화인데 다큐같기도... 

 

사과를 바라는 자식들 앞에서, 어머니는 미안하다고 용서를 구하지만, 정작 진짜 잘못한 아버지는 사과를 하기보다는 자해를 하는 것도 왠지 진짜 그럴싸했다.

 

여기 나오는 세 자매는 모두 성격이 모나거나 심리적으로 건강하지 않은 모습으로 그려진다. 남편 또는 아버지 역할을 하는 남자들은 성격이나 심리적인 건강은 어떤지 모르겠는데, 윤리나 도덕에 문제가 있는 모습으로 비춰진다. 

 아동학대를 신고해달라고, 맨발로 뛰쳐나온 아이들을 집으로 돌려보내는 동네 어른들까지... 참 씁쓸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매로서 '가족이라 든든하다'는 말로 뭉쳐지는 걸 감동적이라고 해야 하나... 싶은데, 이거보다 더 나은 결과를 바랄 수 없는 게 현실이라서 많이 씁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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