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체화 증상을 완화할 수 있는 깨알 팁
신체화 증상이 있는 분들께, 신체화 증상 완화를 도울 수 있는 팁을 좀 드릴게요. 경련이나 마비, 급체한 느낌이나 위경련, 과호흡이나 공황도 포함됩니다. 만약, 증상이 발현되면, 우뚝 멈춰서 심호흡을 천천히 하세요. 숨을 소리나게 천천히 쉬면서 속으로 숫자를 세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공황이나 경련 같은 신체화 증상은 때를 가리지 않고, 갑자기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게 나타나지 않게 막으려고 애쓰거나, 언제 찾아올지 몰라 불안해 하시는 분들이 많아요. 증상 자체를 없애려고 하기 보다는 차라리, 증상이 나타났을 때, 조절하는 걸 훈련하세요. 그 쪽이 훨씬 효율적이고, 부작용이 적어요. 심호흡을 크게 천천히 하면서, 내 몸뚱아리를 억지로 이완시키세요. 열 번도 하기 전에 어느 정도는 편해 질 수 거에요. ..
위로가 필요할 땐, 피부에 따듯하고 부드러운 자극을
사람이 생각보다, 더 동물같아서 마음이 힘들 때, 피부를 따듯하게 해주면 그게, 위로가 됩니다. 그래서 울적할 때 샤워가 효과가 있고 옆에서 누군가 아무말 않고, 다독다독 해주기만 해도 마음이 노골노골 풀립니다. 이런 맥락에서, 털 달린 따듯한 짐승이, 존재 만으로 그냥 옆에 살 부대껴주는 것만으로도 위안이 되기도 합니다. 그러니 마음이 울적할 때는 따듯한 물에 몸을 담궈보세요. 그리고 로션을 손에 덜어서 따듯하게 비비고 손을 포함해서, 팔이나 발에 슥슥 바르면, 좀 웃길 수도 있는데 기분이 아주 약간, 아주 야악간은 좋아질 수 있습니다. 주물주물 문지르고 맛사지 해주면 효과가 더 좋아지기도 할 거에요^^ (진지함) 참고로, 실제로 놀이치료 기법 중에, 로션을 바르는 방법이 있습니다. 진짭니다.
단어의 의미를 임의로 재정의하지 마세요.
언어는, 의사소통을 위한 수단이고, 그런 점에서 규칙과 약속이 중요합니다. 개인이 임의로 단어의 뜻이나 범위를 재정의하면, 의사소통에 오류가 생깁니다. 단어의 뜻을, 원래 뜻 그대로 만 이해하고 사용해야지, 개인이 임의로 뜻을 확장해서 써도 안 됩니다. 의사사통은 내 생각이나 의견, 감정을 다른 사람한테 전달하는 거예요. 그러면서, 다른 사람의 의견, 감정, 생각을 전달받는 것. 언어적 의사소통은, 이걸 언어로 하는 근데, 단어의 특정한 뜻을, 정해진 의미로 만 쓰지 않는 다면, 당신이 하는 말을, 다른 사람이, 당신이 의도한 거랑 다르게 이해를 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리고 만약, 단어의 특정한 뜻을 임의로 확장하고, 재정의해서 사용한다면 다른 사람이 원래 말하려던 내용을 당신 혼자만 다르게 ..
관계갈등을 완화하려면, 잘잘못을 따지는 게 중요할까?
관계 갈등을 완화하는 과정에서, 객관적인 사실관계와 잘잘못을 따지는 걸 우선하면 더 사실에 근접한 주장을 하는 사람 더 옳은 말을 하는 사람, 틀린 말을 하는 사람을 찾아낼 수는 있을지도 모른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는 필연적으로 더 옳은 사람과 더 틀린 사람을 구분짓게 되는데 더 틀린 사람은, 결국 사실관계를 따지는 싸움에서 패배자가 되는 것이다. 패배자가 되면, 관계회복 같은 거 뭔상관이람. 더 틀린 사람 색출하려다 관계는 더 깨질 수도 있다. 어떤 관계, 어떤 싸움, 어떤 과정에는 누가 더 옳은 말을 하는지, 누가 틀린 주장을 하는지, 누가 더 상황을 정확하게 객관적으로 보고 있는지를 구분하는 게 필요하다. 그런데, 계속 이렇게 잘잘못만 따지다 보면, 감정이 더 상하고 관계는 더 나빠질 수도 있다...
자녀와 '놀아 주지' 마세요.
이 글은, 어린 자녀를 돌보고 계시는 보호자 분들께 들려드리고 싶은 당부입니다. 부디, 아이들이랑 놀아주지 마세요. 아이들이랑은 "같이 노는" 거에요. 둘이 같이 노는데, 한 사람은 놀아주는 게 무슨 놀이에요. 봉사지. 아이들도, 부모가 '놀아 주는'걸 알면, 놀이를 순수하게 즐길 수 없습니다. 그게 무슨 놀이에요. 둘이 같이 노는데, 둘 다 재미가 별로 없잖아요. 놀이는 재밌을라고 하는 건데. 같이 놀 수 없을 때, 아이를 심심하게 두세요. 사실, 어린이들은 심심한 시간도 필요합니다. 같이 놀 수 있을 때, 신나게 같이 노세요. 같이 노는 어린이랑 신나게. 다시 한 번 강조합니다. 아이와, 놀아 주지 마세요.
해야 할 일과 하고 싶은 일
얼마 전에 [가장 무능한 사람들은 자신이 '해야 할 일'을 해야 하는 시기에 '하고 싶은 일'을 한다.]는 문구를 봤다. 뜨끔하기도 하고, 뭔가 내심 반감이 들기도 했다. 사실, 많은 사람들이 정말 많은 경우, 해야 할 일고, 하고 싶은 일을 구분하지 못 한다. 실제로, 의무(해야 할 일)는 확실히 파악하고 있지만, 정작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이 뭔지 정확히 파악하지 못하는 사람이 많다. 그리고 오히려 해야 할 일에 너무 높은 우선순의를 부여하면, 정말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이 뭔지 알기 어려워지기도 한다. 사는게, 이렇게 의무 중심으로 돌아가면, 유능해 보이고 성공도 할 가능성도 높아지긴 하겠지만, 결국 공허해지고 사는 재미도 모르게 될 수도 있다는. 그러니까, 유능이든 성공이든 만족이든 사는 재미든 하고..
요즘 청소년들 중에는
정말 안정적인 가정 환경에 적당히 똑똑하고 공부도 꽤나 잘 하고 외모 면으로도 딱히 모나지 않고, 전반적으로 별로 모자랄 게 없는데도, 만성적인 우울증으로 진단이 나가는 경우가 많이 있다. 너무 평가적인 환경이나 사회 분위기도 문제가 될 수 있는 것 같은데 때로는, 결핍이 결핍되었을 때의 문제인가 싶기도 하다. 그리고, 요즘 어린이나 청소년들은 어딜가든 뭘 하든, 뭔가 의미가 있든 성과를 내야 하는 것 같다. 공부도, 운동도, 미술도, 음악도, 컴퓨터도, 게임도 마냥 재미로만은 하지 않고 남들보다 잘해야 하거나 어제보다 나아져야 하거나 하물며 놀러를 가도 뭘 먹어도 사진을 찍고, 기록을 남겨와야 하고. 뭐랄까, 그냥 정말 아무짝에도 쓸 데가 없는 활동을 하면서 시간을 보내는 게 뭔지 잘 모르는. 잠깐이라..
아이의 손톱 깨무는 버릇(nail biting) 고치기
이제 30개월인 여아가 있습니다. 손톱을 깨물기 시작한 게, 한 8개월 전쯤으로 거슬러 올라가는 거 같네요. 처음에는 그냥 잘근잘근 씹는 정도였는데, 차츰 깨물어서 손톱을 뜯어 먹고, 나중에는 발톱까지 뜯어먹게 됐습니다. 이렇게 문제가 점점 심해지기까지 두세 달 정도 걸린 거 같네요. 처음에는, 두돌 전후의 어린 아이니까, 이러다 말겠지 했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날수록 문제가 심해지는 걸 보니까, 어떻게든 개입을 해야겠다는 위기감이 들었습니다. 특히, 주위 어른 중에, 본인도 이맘때쯤부터 손발톱을 다 깨물어 먹어서 - 초등학교 저학년까지는 손발톱을 깎아본 적이 없다는 말씀을 하시는 분이.. 계시더군요. 이 말을 듣고, 정녕 아찔했습니다. 아무래도 처음에 개입을 시작할 때는, 아이가 손톱을 깨물 때마다 ..
사과하기
사람들과 지내다 보면 사과를 하거나 받아야 하는 일이 종종 생깁니다. 이 글을 읽는 여러분들도, 사과를 해보기도 했고, 사과를 받아보기도 했을 겁니다. 헌데, 사람들은 대체로 자신이 받았던 대로, 또는 배웠던 대로 사과를 해서, 자신이 하는 사과가 상대방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깊이 생각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또는 사과를 받을 때도, 상대방의 어떤 말, 행동, 태도 때문에 사과를 받아들이게 되고, 또는 사과에 더 기분이 언짢아지기도 하는지... 생각하지 않기도 하죠. 굳이 그럴 필요까진 없으니까. 하지만 만약, 비교적 괜찮게 사과하는 방법을 알고 있다면 꼭 사과를 해야 하는 상황이 닥쳤을 때, 마음이 조금은 더 든든해질 수는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자, 그러면 사과한다는 건 어떤 것일까요? 비교적 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