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할 유연성
누구에게나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다수의 역할이 주어진다. 그리하여... 상황이나 시간에 따라서 누군가를 부르는 호칭이 제각각이고, 이와 함께 누군가의 말투와 태도도 달라진다. 간단한 예로, 어떤 여자는 직장에서 동료 또는 친구면서 후배인 동시에 상사로서의 역할을 담당한다. 그 여자는 집에서 어떤 남자의 아내인 동시에 부모님에게는 딸이고, 시부모에겐 며느리이고 형제 남매들에겐 동생이거나 누나 이기도 하다. 어떤 남자 역시 일하는 곳에서는 친구, 동료, 후배, 상사 역할을 맡는다. 그 남자는집에 가면, 어떤 여자의 남편인 동시에, 부모님에게는 아들이고, 사위이고 오빠나 동생이기도 하다. 어떤 사람은, 상대하는 사람이나 상황, 시간에 따라 말투와 행동, 태도가 확연히 달라질 수 있고어떤 사람은, 상당하는 사람이..
자녀 교육 책 낸 심리학자 엄마도 제 자식은 마음대로 못한다
"자녀 교육 책 낸 그 여자도, 제 자식은 마음대로 안 된다고 하던대요." 아동, 청소년의 부모 상담을 하게 되면, 가끔 듣는 말이다. 꼭 똑같지는 않더라도, 비슷한 늬앙스의 말을 들을 때가 있다. "그러는 선생님은 애 있어요? 그 애가 선생님 마음대로 되던가요?" 뭐, 이런 식이다. 사실, 심리학을 전공한, 그것도 임상 심리학을 전공하고 심리치료를 하는 여성이, 사실은 발달 심리학을 전공하면 더 할 것 같긴 하지만, 앞으로 아이를 낳아서 키울 생각을 할 때면, 여러 각도에서 심리적인 압박을 느낀다. 스스로도 왠지 보란듯이 아이를 잘 키워야 할 것 같고 주위에서도 "저 사람은 자기 애를 어떻게 키우나" 하고 눈여겨 볼 것 같은 압박감. 행여내 내가 키우는 애가 심리적으로 문제가 생기면? 품행이 나쁜 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