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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양연화, 어쩌면 어쩌면 어쩌면 양조위의 눈빛에 대한 이야기를 최근에 여러 사람한테 여러 상황에서 자주 들었다. 그리고 화양연화에 나온 두 배우의 연기와 왕가위 감독의 연출, 영화음악에 대한 좋은 이야기도 계속 듣게 됐다. 그래서 좀 궁금해졌다.화양연화가 도대체 어느 정도길래… 하…때마침, 시간이 빌 때가 있어서, 이 영화를 결국 보긴 봤다.그리고 내가 영화에서 본 건,비가 자주 내리는 홍콩의 날씨와 거리좁은 공간에서 북적이고 소란한 사람들그렇지만 못생기고 지저분해보이지 않게 보이는 세련되고 감각적인 장면그리고, 배우자의 외도에 괴로워하는, 서로에게 끌리지만 배우자처럼 부도덕해지고 싶지는 않은 선남선녀.양조위의 눈빛은 모르겠지만장만옥이 아름다워서 눈을 뗄 수 없었다.어쩜 그렇게 입고 나오는 옷마다 잘 어울리는지. 딱 봐도 촌스러운 무늬..
[영화] 인사이드이웃 2 후기 영화를 본지, 한 삼주 지난 거 같네. 올해 4학년인, 딸이랑 같이 가서 봤다. 딸은 낄낄 대고 웃으면서 봤고 나는 눈물을 삼키면서 보다가, 결국 눈물을 질질 흘리면서 봤다. 인사이드아웃 1도 재밌게 봤다. 1편은 심리학도들에겐 여러모로 대단히 교육적인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2편은, 1편 보다 더 재밌는 부분도 있지만 더 복잡한 측면이 있어서 어떤 점에서는 1편 보다는 재미 자체는 덜 하다고 느껴질 수 있을 것 같기도 하다. 재미 자체는 덜 할지 모르지만, 사춘기를 겪는 복잡한 소녀의 마음을 어렵지 않게 잘 풀어냈고, 심지어 아주 감동적이기까지 하다. 그냥, 내 안에 있는 모든 감정이, 각자 맡은 역할대로 나의 안녕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작위적인 것 같기도 하지만 자연스럽게 잘 포장이 돼서, 감..
독후감,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박완서)” 딸이 사고 싶은 책이 있다고 졸라서, 같이 동네 서점에 갔다가 아이 책 사면서 같이 고른 책이었다. 박완서 선생님의 책은, 언제가 한 번은 읽어보지 않았나 싶었는데, 곰곰이 따져보니 처음인 거 같다. 외딴방은 신경숙 님 꺼고, 토지는 박경리 님 꺼고… 왠지, 내 마음 속에서 세 분이 은근 비슷했나보다 싶다. 사실은 완전완전 다른 분들인데…. 암튼, 이 소설은 박완서 선생님의 자전적 성장소설이라고 한다. 일제시대 말부터 육이오가 발발하기까지, 박완서 선생님의 성장과 한국사가, 정말 신날하고 냉소적이면서 유려하고 풍부한 표현들로, 아름답고도 딴딴하게 묘사되어있다. 뭐랄까… 글을 읽으면, 시원시원하면서도 완고한 면이 있는, 굳은 심지를 가진 청개구리같은 박완서 선생님의 성향이나 고집이 느껴진다랄까.. 아주 매..
오토라는 남자 감상 후기 어디선가 영화에 대한 소개 내용을 보고, 되게 보고 싶었다. 근데, 그러면서도 왠지 굳이 보고싶지 않기도 했다. 그러다 문득 시간이 나고, 갑자기 보고 싶은 마음이 들어서, 냉큼 챙겨봤다. 넥플릭스에서 봤는데, 넷플릭스에서 볼 수있는 시간이, 7월 28일까지라고 해서, 더 늦지 않을 때 보고싶어져서 완전 다행이라고 느꼈다. 내용이 좋았고, 배우들의 케미가 좋았다. 스토리가 단순하면서도 자연스러웠고, 그러면서도 이런저런 생각해볼 수 있는 소재가 잘 녹아져있어서 더 좋았다. 노인이 된다는 것, 이웃과 연대한다는 것이 무엇이고 이런 것이 개인의 삶에서 왜 필요하고 좋은지를 생각해보기에 좋은 영화이다. 원작이 소설이라고 하니, 한 번 일볼까 싶다.
몇 년 만에 학교 모임 다들 작은 글씨 볼 때 눈에서 멀리 띄어서 본다. ㅋㅋㅋㅋ 동질감이 느껴졌다.
근황(2024년 6월) 손가락을 다친지 한 달이 지났다. 석가탄신일 있던 그 주 일요일이었는데, 아침을 준비하려다가 왼쪽 중지를 다쳤고, 바로 응급실로 갔다. 손가락 끝을, 여덟바늘 정도 꿰맸는데 손톱을 뚫어서 꼬맬 수도 있다는 걸 처음 알았다. 지금은 붕대도 떼고 밴드도 뗐다. 하지만 키보드 자판 ㅇ과 ㄷ을 치는 게 어렵다. 컴퓨터 키보드를 써야 하는 업무를, 핸드폰이나 탭에서 대신하고 있다. 답답하기도 답답하고, 일처리가 늦어지니 일이 자꾸 밀린다. 밴드까지 다 떼고 하루 이틀 지났을 땐, 뭐가 덧 난 건지, 상처난 곳이 빵빵하게 부풀어서, 진료를 보고 항생제를 타와서 먹었는데… 부종이 너무 심해서 갑자기 2키로가 늘고, 얼굴은 달덩이처럼 붓고 ㅜㅜ 손가락을 이렇게 다쳐 보셨다는 분의 말씀으로는 다 나으려면 2년은 걸릴거라..
옥상에서 만나요 - 정세랑 단편집 심각한 내용도 다정하고 곰살맞게 말씀하시는 것 같다: 단편들 하나하나 기발하고 내용이 재밌다. 그냥, 단편이라 읽기에 더 좋았던 것 같다. 재밌게 시간 보내면서 이런저런 생각을 해볼 수 있어서 아주 읽을 만 했다.
요 근래에 본 영화 드라마, 책 살인자 ㅇ 난감 - 볼 때는 그냥저냥 봤는데 왠지 뭔가 좀 아쉬웠던 콩 대 고질라 4DX - 정확한 제목은 모르겠지만, 암튼 이 둘이 싸우다 힘을 합쳐 싸운 다는 내용이었고, 4DX로 봤는데, 2시간 짜리 놀이공원에 간 것 같아서 썩 괜찮았다. 파묘 - 김고은 연기가 진짜 좋았고, 봉길이가 그냥 젛았음. 왠지 한 번 더 보고 싶고, 나중에 OTT로 풀리면 또 볼려고 함. 사바하 - 파묘를 보고 나서, 같은 감독 영화라서 궁금해서 봤는데… 재미가 없는 건 아니었지만, 좋지는 않았다. 그냥 봉길이랑 김고은 씨가 좋았던 걸로. 천박사퇴마연구소 - 아무 생각 없이 봤는데, 아이들과 킬링 타임 용으로 딱 좋았다. 업 - 아이들과 같이 봤는데, 왠지 나만 조금 울었던. 서울의 봄 - 넷플릭스에 뜬 거 보자마자 볼려..
아침이슬 https://youtu.be/Gf5WXdsRiJ4?si=G3NUP_O4DLeGPrHf https://youtu.be/dMSFiEQcc0I?si=s71bMmDnZnYqDnrL 긴 밤 지새우고 풀잎마다 맺힌 진주보다 더 고운 아침 이슬처럼 내 맘에 설움이 알알이 맺힐 때 아침 동산에 올라 작은 미소를 배운다 태양은 묘지 위에 붉게 떠오르고 한 낮의 찌는 더위는 나의 시련일지라 나 이제 가노라 저 거친 광야에 서러움 모두 버리고 나 이제 가노라 - 이 노래가 만들어진 맥락이, 지금 내 상황과는 전혀 관계가 없겠지만... 긴 밤 지나고 내 맘에 설움이 알알이 맺힐 때.... 한 낮에 시련이 기다리는 저 거친 광야로, 서로움 모두 버리고 가는 그 마음이 왠지... 지금 내 상황이랑 겹쳐지는 것 같은 기분이 든다.
몸 관리를 다시 시작한다 몇 년 전이더라... 벌써 한 4~5년 된 거 같다. 그래, 코로나 시작한 그해였던 거 같다. 가을 쯤이었던 거 같은데 인생 최대 몸무게를 찍고(임신했을 때는 제외)... 계단을 걸어서 올라가다가 3층에서 헉헉대고 있는 나를 느끼고 "아, 이렇게 살면 언제 쓰러져도 이상하지 않겠구나." 싶었다. 식단과 운동(홈트)을 병행하면서, 한 1년 안 되게 신경을 쓰긴 했다. 목표 체중까지는 아니어도, 거의 10kg 넘게 감량했었다. 옷장에 옷이 안 맞아서, 당시 일하러 갈 때 거의 원피스만 입었었는데 그러고 났더니 안 맞던 옷도 다시 맞고, 몸도 가벼워지고 그랬다. 요요가 온 건 아니었고, 그래도 비슷한 몸무게를 계속 유지를 하긴 했는데 근래에, 매일 밤 하이볼 아니면 맥주를 마시고, 아무거나 막 먹고 운동도 거..
가끔... 그럴 때가 있다 내가 일을 되게 못한 것 처럼 느껴질 때. 실제로 진짜로 그런 거 같다. 뭘 잘못한 것 같은데, 그게 뭔지도 잘 모르겠고, 일을 잘 해내고 싶은데, 그럴려면 어떻게 해야될지 모르겠고. 이전보다야 더 능숙하게, 하루하루 정해진 일들을 하고는 있지만, 능숙해졌다는 핑계로 안일해진 건가? 하는 생각도 들고, 그러면 또 왠지 쭈굴해지고. 아, 그 말을 하지 말껄.. 하는 생각이 내내 맴돌고,... 내가 왜 그랬을까... - 하나마나한 쓸데 없는 후회를 하고 - 어차피 지나간 일이니까 흘려보내야지 하지만, 반성 없이 그냥 지나치는 것 같아서 찔리기도 하고 - 그럼 어째야 하나 싶은데, 마땅한 방법은 떠오르지 않고 그럭저럭 잘 지내는데, 가끔 이렇게 한 번씩, 이런 생각에 휩싸일 때가 있고, 심란해지고 기분이 가라..
C.R. 클로닝거 박사 초청 강의 : 한국문화및사회문제심리학회 춘계 심포지엄 몹시 관심이 가긴 한다. (그나저나, 클로닝거 박사님 돌아가신 줄 알았는데, 잘못된 정보였군... 돌아가셨다는 말을 여기저기서 한 것 같은데... 흑)
원고를 제출하고 나니, 여유 시간이 생겼다 여유 시간이 있으니, 그동안 쓰지 못했던 자질구레한 글들을 조금 씩 쓰고 있다. 영화든 드라마든, 틈틈이 보기는 하는데, 보기만 했지 소감을 남겨 놓지는 않았었다. - 원고도 제 날짜에 보내지 못 한 주제에 다른 글을 써? 뭐 약간 이런 생각이 있었는데, 이제 의무로 써야 하는 글이 없으니 쓸데 없는 거 막 써야지. 이것저것 생각나는 대로 쓰고 나면, 다시 책도 좀 읽고 해야지.
[영화] 외계+인, 1편과 2 외계+인 1부가 나왔을 때, 재미가 없다는 리뷰가 많았었는데, 나는 그 때도 이 영화가 좋았다. 최동훈 감독의 전우치랑 도둑들을 정말 재밌게 봤고, 이 두 영화는 몇 번을 다시 봐도 늘 재밌다. 특히 전우치의 궁중악사 장면은 볼 때마다 늘 끝까지 본다. 대사 화면 음악 모든 사람들의 연기가 정말 다 최고다. 외계+인이 이전 영화들에 비해 욕심을 더 많이 내신 것 같다는 느낌이 있긴 했지만, 그래도 재밌었다. 무비건조 외계+인 2부 리뷰를 보면, 1부와 2부를 묶어서 개봉을 했으면 더 나았을 것 같다고 이야기가 나오는데, 나도 그랬으면 이 영화가 지금보다는 좀 더 나은 편을 들을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https://youtu.be/8_xsEqaybfg?feature=shared 착한 편에..
[영화] 웡카 어린이들과 웡카를 봤다. 찰리의 초콜릿 공장은, 볼 때는 좀 불편한 것도 있었는데 왠지 기억에는 오래 남았다. 애들도 찰리의 초콜릿 공장을 볼 때는 이상한 소리를 내면서 봤는데, 영화 끝나고 나서는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다양하게 했던 기억이 난다. 뮤지컬 영화이고 자막으로 된 영화라서(우리 애들은 영화에서 노래 나오는 거 별로 안 좋아 함), 애들이 끝까지 볼 수 있을까 걱정을 했는데, 생각보다 잘 즐기면서 봤다. 음악도 좋고 내용도 좋고 메시지도 좋고 연기도 좋았다. 화면도 화려하고 영상도 훌륭했다. 나도 사실, 뮤지컬 영화의 노래까지는 괜찮은데 떼로 춤을 추는 건 좀 부담스러운데, 웡카의 춤과 노래는 모두 자연스럽고 보기 좋았다. 왠지, 설득력이 있다고 할까. 누구랑 봐도 무난하고 재밌게 볼 수 있을..
[영화] 인생은 아름다워 뮤지컬 영화를 즐겨보지는 않는다. 사실, 디즈니 애니매이션도 노래가 나와서 보기가 꺼려질 정도인데, 이 영화는 노래와 춤이 잘 어울어지기도 했고, 추억의 노래가 영화 흐름에 맞춰서 잘 배치된 것도 좋았다. 뻔 할 수 있는 내용을, 뻔하면서도 아주 뻔하지는 않게 마무리한 것도 좋았다. 떠나는 사람의 슬픔은, 사실 아직 잘 모르겠다. 영화에서는, 남겨진 사람들의 상실과 그리움을 너무 아프지 않게 그리려고 한 것 같은데, 그게 일상적이어서 더 슬프고 가슴이 아팠다. 극 중에서, 하일라이트에 해당하는 장면이, 남편이 아내를 위해서 성대하게 준비한 잔치 장면인데, 이건 마치 살아 있을 때 치르는 장례식처럼 보였다. [모리와 함께한 화요일]에서도 모리의 살아 생전의 장례식에 대한 장면이 나온다. 죽을 날짜를 받아 ..
[영화] 세자매 넷플릭스에서 시청할 수 있는 마지말 날이 3월 4일이라고 해서, 부랴부랴 시간 날 때 봤다. 연기를 잘 하는 배우분들의 연기는, 두 말 할 것도 없이 너무 좋았다. 문소리 님의 감정 억누르는 부자연스러운 말투가 너무 자연스럽고 몸에 밴 사람처럼 보여서 감탄했고 김선영 님의 눈빛과 말투도, 진짜 그런 사람처럼 보였고 장윤주 님의 막무가네 연기도 매우 인상적이었다. 특히 학교에서 술에 잔뜩 취해 난동을 부리는 연기는.. 연긴데도 너무 진상스러워서 고개를 돌렸네. 뭐랄까, 정말 어딘가에 있을 법한 전형적인 사람들이라서 영화인데 다큐같기도... 사과를 바라는 자식들 앞에서, 어머니는 미안하다고 용서를 구하지만, 정작 진짜 잘못한 아버지는 사과를 하기보다는 자해를 하는 것도 왠지 진짜 그럴싸했다. 여기 나오는 세..
원고를 넘겼다 작년 2분기 부터 시작한 대형 프로젝트가 일단, 일단락됐다. 작년 10월 부터는 쉬어도 쉬는 거 같지가 않았는데, 이제 미용실 가서 머리도 하고 가족여행도 가고 그래야지. 일단 오늘은 맥주를 한 캔 먹고 내일부터는 드리마를 보든 영화를 보든 책을 보든, 마음이 편하겠지
교육 듣는 중 졸립다 나름, 진짜 오랜만에 교육을 듣게 돼서 설레는 마음으로 왔는데 그냥 졸립구나. 그래도 열심히 듣고 있는 중. 이따 점심시간엔 뭘 먹나… 이런 거 고민하고 있다. 6시까지 들어야 하는데 가만히 앉아만 있으려니 좀이 쑤시는구나. 차라리 뭘 쓰든 말을 하는 게 더 나은 듯.
우리나라 사람들이 행복의 역치가 높다는 기사 아하하하. 왠지 그냥 납득이 가는 기사네. https://www.msn.com/ko-kr/health/other/%ED%95%9C%EA%B5%AD%EC%9D%B8-%EC%9C%A0%EB%8F%85-%ED%96%89%EB%B3%B5%EA%B0%90-%EC%9E%98-%EB%AA%BB%EB%8A%90%EB%81%BC%EB%8A%94-%EA%B3%BC%ED%95%99%EC%A0%81-%EC%9D%B4%EC%9C%A0-%EC%9E%88%EC%97%88%EB%8B%A4-%EB%87%8C-%ED%96%89%EB%B3%B5%EC%A0%84%EB%8B%AC%EB%AC%BC%EC%A7%88-%EC%A0%81%EA%B2%8C-%EB%82%98%EC%99%80/ar-BB1h0ZHM?ocid=socialshare&pc=LG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