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은 곳에 있는 사람일 수록, 신이 필요하다(feat. TCI ST3척도의 이해)
사람이, 높은 곳으로 올라가면 올라갈 수록 자유가 늘고, 통제할 수 있는 것도 많아 지지만 자신이 제대로 살아가고 있는 건지 확인을 받고, 칭찬을 받거나 잘못에 대해 지적을 받고 교정을 받을 수가 없게 게 됩니다. 그래서 '나' 위에 아무도 없는 상황이, 사실, 마냥 편안하지만은 않을 거에요. 인간은 본질적으로 혼자이고, 고독하기 때문에 '나'와 '너'가 만나서 '우리'가 되어야, 생존에 유리합니다. 인류는 '우리'로 존속해 왔습니다. 무엇보다 궁극적으로, '의지할 대상'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또는 그래서, 높은 곳에 있을 수록 '신'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치열하게 살아온, 생의 한 가운데 또는 삶의 한 기로에서 많은 것들을 노력하고 노력한 만큼 또는 그 이상으로 얻었음에도 인생이 공허하게 느껴진다면..
'관계'를 다루는 상담에서
부부든 가족이든, '관계'를 다루는 상담을 해야 할 때 '관계'를 제대로 보고 다루기 위해서는 구성원들 개개인을 파악하는 게 먼저라고 생각합니다. 개개인을 파악하기 전에 관계를 보려고 하면, 상담자가 관계에 휘말릴 수 있습니다. 다만, '관계'를 직접 다루는 상담을 오래 하다 보면 관계 만 봐도, 개개인을 볼 수 있긴 합니다. 근데, 이렇게 되기까지는 연륜과 경력이 필요하지요. 무지무지 많이. 그리고 부부 상담을 하든, 가족 상담을 하든 현재 국내의 가정법(이혼, 가정폭력 등)이나, 여성가족부의 역할에 대해 아는 게 필수는 아니겠지만, 알고 있다면, 확실히 '심리'와 '관계'를 다루는 것 외에, 완전히 다른 각도에서 관계와 역동을 이해할 수 있을 겁니다.
심리검사 해석상담 팁
심리검사 결과를 해석상담하는 팁을 나눠보려고 합니다. 우선 해석상담을 편안하게 진행하기 위해서는, 검사 면담 때, 수검자 당사자의 검사 의뢰사유를 명확하게 파악해두는 게 중요합니다. 만약 아동 청소년이라면, 보호자와 해석상담을 진행할 수도 있으니, 이런 경우는 보호자의 검사 의뢰사유도 파악을 해두셔야 합니다. 참고로, 심리상담소 방문사유와 심리검사 의뢰사유는 같지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예를 들면, 상담소 방문사유가 "너무 우울해서 도움을 받고 싶어서" 인 경우 초기 면담을 통해, '우울한 정도를 객관적으로 탐색하고 치료를 위해' 심리검사를 '초기 면담자'가 의뢰하면, 상담소 방문 사유는 내담자가 가지고 있지만, 심리검사 의뢰사유는 초기 면담자가 주요한 의뢰인이 됩니다. 이런 경우, 내담자는 수검자로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