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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이트의 정신분석은 전설적인 (옛날) 이론

임상심리전문가 최효주 2020. 3. 4. 13:55

어떤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은 당연히 피해다니는 모서리에 매번 부딪치고 넘어지고 물건을 넘어뜨리기도 하고 그릇을 깨기도 한다.

정말, 병적으로 부주의한 사람들이 있다.

이런 실수는 프로이트의 정신분석적에서는, '무의식적 실수'로 해석되기도 한다. 또는 방어기제의 일환으로 해석되기도 한다.

그러니까, 직면하고 싶지 않은 무언가를 피하기 위한 것일 수 있고
누군가를 우회적으로 골탕먹이는 행동일 수도 있다는.


근데, 저정도의 병적인 부주의는 말 그대로 병적이다. 그냥 정말 시야가 좁다는.

무의식이고 나발아고, 기능적으로 모서리를 인식할 수 없다는.

그러니까, 저정도의 부주의는 방어기제나 무의식적 실수가 아니라, 인지 기능 상의 문제로 보든 게 더 맞다는. 그래서 심리치료로 저 문제를 고칠 수 없고, 약을 먹거나 인지 훈련이 효과적이라는.


그리고, 척박한 환경에서 고난을 많이 겪을 사람이 만약 주관적으로 딱히 고통이나 불편감이 크지 않으면

정신분석적 관점에서 보면, '방어기제' 때문이라고 설명하기 쉽다.

그러니까, 너무 고통스러운 나머지 자신의 심리적인 고통에 직면하지 못 하고, 심리적인 고통을 못 느끼거나 진짜로 없는 척 한다는 거.

실제로 이런 사람들이 있긴 있다. 방어기제와 관련된 이론은 장말 유용하다.

근데, 기질적으로 진짜 천하태평에 감정경험에 아주아주 무딘 사람이 있긴 있다는. 그래서 방어기제를 굳이 써야 할 만큼, 정서 경험을 안 하는 사람도 있긴 있다는.


정신분석 이론이, 잘 못된 이론이라고 생각하진 않는다. 현재에는 '틀린 점'이 발견되고 있긴 하지만, 현재에도 여전히 유용하게 활용되는 개념들도 많이 있다.

하지만, 아무래도 초창기 이론이라는 한계가 있는 것 같다. 완성도가 떨어지는 느낌.


심리학 이론의 기초라서 여전히 배우고 있고, 현장에서 쓰고 있긴 하지만

이 이론의 한계에 대해서도 분명하게 알고, 배우고, 활용하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