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Alanis Morisset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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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내가 고등학교에 다녔던, 1995년 쯤 국내에 소개되기 시작했고, 당시엔 정말 대단했었다.

캐나다 출신인 앨라니스는, 원래 1991년부터 그 나라에서 유명했었다.

90년대 중후반, 유럽과 미국을 비롯한 우리나라에서 일반적으로 "아이리쉬 록"이라는 "여성이 부르는 소프트 록"이 유행했었다. 

 

예를 들면, 우리나라에선 주주클럽이 "야야야야 쇼킹쇼킹"을 외치며 꺽어지리는 듯한 창법을 구사했는데, 당시 아이리쉬 록의 일부 창법의 하나였다.

그 때 당시, 유럽 아이리쉬 록은 "Sinead O`Connor"를 비롯해 "Enya"가 활동하고 있었고 국내에서 가장 인기를 끈 가수는 모니모니해도 KBS 드라마 '젊은이의 양지'에 삽입된 Ode To My Family를 부른 "Cranberries"였다.

 

그리고 미국에는 Alanis Morissette이 있었다.

 

가수 이승환은 그녀의 창법의 영향을 받아 "천일동안"에서 꺽여 올라가는 새로운 창법을 구사했다고 고백했다.

 

그렇다. 그녀는 참 대단했다.

 

1집 대뷔앨범으로 미국의 가장 권위있는 두 음악 시상식, 하나는 보수적인 성향이 강한 Grammy Award, 다른 하나는 진보적인 성향이 강한 시상식인 MTV Award에서 각각 올해의 여성 록 가수상을 수상했고, 유럽에서도 같은 상을 수상했다.

실제 미국에서만 1600만장을 팔았는데, 이 수치는 당시까지 가장 많이 팔린 데뷔앨범이었다. 그리고 전 세계적으로는 2800만장이 팔렸다.

 

 그때 당시 우리나라에서는 김건모가 자기 개인 전체 앨범을 다합쳐서 400만장 판매 돌파했다고, 이를 성대하게 축하하고 있을 때였다.

 

그렇다. 그녀는 정말 대단했다.

 

내가 고 1, 고 2때 그녀가 우리나를 방문했고, 록가수로는 예외적으로 세종문화회관에서 공연하기도 했다. 공연장을 찾은 어떤 가수나 그렇긴 하겠지만, 대부분의 팬은 10대와 20대 여성이었다. - 나도 정말 가고 싶었다...ㅠㅠ

 

아마도 그녀의 노래 가장 유명한 You Ought to Know 역시 이 1집에 수록되어 있고, 그녀가 이 노래를 세종문화회관에서 불렀을때, 팬들 모두 기립... 노래를 함께 열창했다고 한다... - 나도 정말 같이 부르구 싶었다구...ㅠㅠ

 

그랬던 그녀가.... 2집부터는 참 착한 노래를 불러... 강렬한 가사와 음을 원했던 팬들이 실망을 했다나.... 뭐, 자기를 찬 남자에게 응분의 복수를 하는 듯한 공격성 강한 노래를 즐겨 듣고 부르던 그녀의 10~20대의 팬은 어느덧 20~30대가 되어버려서... 더이상 음반 시장의 실수요자 계층에서 벗어난 것도 한 이유가 되겠지.

 

암튼, 1집 대박 이후로 2, 3, 4집은 큰 빛을 못봤다. 나로써는 참 유감스럽긴 하지만... 사실... 1집이 참 강렬하긴 하다.

 

그녀의 노래는 들어도 들어도 질리지 않는 매력이 있다. 성공한 1집은 물론이고 나머지 앨범에 있는 전곡이 모두 그러하다.

 

그녀는 이제 더이상 무턱대고 세상을 향해 자신의 응분을 토로하는 공격적인 노래를 하지 않는다.

아름다움과 철학, 인생에 대해 그녀 나름대로의 음으로, 참 매력적인 발음과 창법으로 노래하고 있다.

비록 더이상 상업적인 성공을 거두지는 못하고 있지만, 나름대로의 입지를 굳건히 하고 있기도 하다.

 

 

이후로 발간한 앨범들도 1집 Jagged little pill 이후로 메가히트를 기록한 앨범은 없었다.

그래도 점차 음악은 깊이가 더해지고

가사엔 철학이 깊이 배여갔다.

그리고 더 이상 메가 히트한 노래가 없었다고 해도

City Angel 등의 유명한 영화에서 그녀의 노래를 들을 수 있었다.

어느덧 결혼도 하고 아이가 엄마가 된 그녀.

최근에 발표한 싱글 'Guardian'은 따듯하고 든든한 엄마의 마음이 느껴진다.

가사를 음미하면서 들으면 잔잔한 감동을 느낄 수 있다.

 

 

 

 

p.s 누군가를 상담하는 사람들이 듣는다면 더 없이 좋을 음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