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공유할 수 있는/형식 없는 감상평

[소설] 모순

그냥, 요즘은 유명한 드라마, 영화, 소설에 관심이 많다.

대중적인 것에 대한 관심은 있지만,

왠지 좀... '관심은 있지만 관심 없는 척? 즐기지 않는 척'을 하고 싶어지는 이상한 심뽀가 좀 있는데

나이 먹고, 그런 걸 많이 내려놨(?)다.

그냥, 남들이 많이 보고 많이 듣는 게 좋다는 건 아니지만,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즐긴다면, 다 그럴만한 이유가 있긴 있다는.

 

양귀자의 '모순'도 그렇더라. 오랜 시간 베스트셀러인 이유가 있긴 있더라.

시대는 1990년대 후반이고, 그래서 어쩌면 내용이 올드해보일 수도 있는데, 내용은 그래도 시대 보편적이더라는.

안진진이라는 이름이 괜히 마음에 들었는데 캐릭터랑 잘 맞는 이름이라 왠지 두고두고 기억에 남을 것 같다. 나, 참, 안진진이라니. 남주들 이름도 흔한데, 캐릭터에 잘 어울렸다. 어쩌면 흔해 보이는 가정, 흔한 설정이지만 뻔하지 않게, 흥미진진하게 스토리가 이어졌고, 문체는 쫀득하고 우아하다. - 아, 문학이 이런 거구나... 했다.

십대엔 취향을 몰랐고, 이십대엔 은희경이 좋았고, 삼십대엔 바빴고, 사십 넘으니 고마 쉬운 게 좋았다가 최근, 박완서 선생님, 정세랑 작가님이 좋았는데, 이렇게 나이 먹고 조금 씩 취향을 넓혀가는 것도 괜찮은 거 같다.

- 사실 작년에는 책을 거의 못 봤는데, 오랜 만에 다 읽은 책이다. 그만큼 재밌었고, 중반 이후부터는 몰입해서 볼 수 있었다.

- 이 책을 다 읽고 나니, 그냥 좀 유명하다 싶어서 읽을까말까 했던 유~우명한 소설책을 몇 권, 충동적으로 질렀다. (그렇다. 나의 충동구매는 자잘하게 지르는 책이다. 요즘은 화장품도) 영화, 드라마도 근래에 실컷 봤으니, 이젠 책이 좀 눈에 들어 올라나? - 어쩌면 재밌게 읽을 수 있는 소설이, 나를 책에 좀 더 붙들어 줄 지도... 하는 얕고 비겁한 기대를 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