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 TV로 방송되어, 보게된 영화 "모리와 함께한 화요일".
친구중 누군가가 괜찮다며 책을 추천해 주었던 게 기억이 났고, 영화가 그럭저럭 재미있어서 쭈~욱 보게 됐다.
영화를 끝까지 다 보고 나서, 모리님이 너무 좋았다.
마치 바로 옆에서 피부로 느껴지는 따스함이 감동적이었다.
당장 원작인 책을 읽어보고 싶어져서, 바로 책을 구입해서 읽어봤다. 영화와 책은 내용이 거의 동일했다.
특히, 모리의 이미지는 영화에서 잘 구현된 것 같았다.
"모리"라는 사람이 들려주는 여러가지 이야기들도 물론 굉장히 따듯하고 감동적이지만,
무엇보다 날 감동시킨건 , "모리"가 신체 기능이 점점 사라져가고 결국은 죽음으로 이르는 상황을 진심으로 따듯하게 즐기고 있었다는 것과...
그렇게 솔직하게 자신의 모습을 드러내고 울고 스킨쉽을 요구하고 진심으로 즐거워 하고 사람을 반겨주고 함께 있어준다는 게 마음을 울렸다.
"아, 정말 사람과 만나서 함께 한다는 게 이런 거구나..."하는 새삼스러운 기분이 들었다.
모리는 자신의 묘비에 쓸 글귀를
"마지막까지 스승이었던 이"라고 정했다고 한다.
책을 다 읽고 나서 정말이지.. "평생의 스승"을 만난 듯한 기분이 들었다.
삶 전반에 대한 깊이있는 성찰을 보여주고,
날 이끌어줄 대상의 부재로 인해 은근히 갈팡질팡하던 나를 따듯하게 이끌어 준
"모리와 함께한 화요일"을 읽어서 참 다행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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