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할 수 있는/형식 없는 감상평

[영화] 더 리더, 제목 그대로 책을 읽어주는 남자

임상심리전문가 최효주 2009. 5. 8. 20:24



더 리더 : 책 읽어주는 남자 (2009)

The Reader 
8.6
감독
스티븐 달드리
출연
케이트 윈슬렛, 데이빗 크로스, 랄프 파인즈, 레나 올린, 브루노 간츠
정보
로맨스/멜로, 드라마 | 미국, 독일 | 123 분 | 2009-03-26
다운로드 글쓴이 평점  




그냥 우연히 만난 30대 처녀와 10대 소년의 에로틱 러브스토리가

어느 순간 로맨스가 되는 찰나는.... 소년이 여인의 이름을 물어볼 때가 아닌가 싶었다.

 

"누나, 이름이 뭐에요?"

 

서로의 이름을 부르기 시작하면, 그들은 서로의 꽃이 되는 거니까. 훗.

 

그냥 보통의 연인들이 모두 그러하듯, 별 것 아닌 일에 삐치고, 사과하고 용서하고.

 

 

소년은 소중히 수집한 우표를 팔아서 둘 만의 자전거 여행의 경비를 마련하고 열심히 지도를 살펴가며 여정을 계획하고.

여인은 기꺼이 휴가를 내서, 소년과의 여행을 만끽하는.

 

소년의 들뜬 마음이 왜 그렇게 예쁘고...나까지 괜히 설레던지.

 

하지만, 뜻하지 않게 여인은... 말도 없이 이사를 가고.

남겨진 소년은 사랑을 잃어도 소년이니까. 새로운 시작을 하고.

(원래 똘똘한 녀석이라 공부 열심히 해서 법대 진학)

 

 

영화의 중반은 그렇게 시작됐다.

법정 견학. 그 곳에 여인이 있었다. 피고인 석에.

 

 

이 영화는 분명 멜로 드라마 일텐데, 반전이 있다. 이 법정 장면에는.

 

 

그녀가 실은 문맹이었고, 그래서 '책을 읽어줄 그'가 필요했던 것이었음을 방청석에서 알아챈 청년이된 소년. 가슴이 먹먹해진다.

 

 

 

영화의 후반은 그 들의 두 번째 사랑이야기라고 생각된다.

열심히 책을 읽고, 육성이 담긴 테입을 그녀에게 보내주는 그.

 

그걸 바탕으로, 글을 깨우치는 그녀.

 

참, 절절하고 애틋한 '사랑의 힘'이 느껴졌다.

 

 

 

'가슴 벅찬' 감동, 뭐, 이런 구태의연한 표현이 딱 들어 맞는. 무슨 영화가 20분마다 클라이막스같은. 지금 생각해도 가슴이 먹먹해지는 영화.

 

 

추신. 난 원래 케이트 윈슬렛이 좋았지만, 이 영화는 정말이지 그녀를 위한, 그녀에 의한 딱 그녀 이기에 절정으로 표현된 그런 영화지 싶다. 최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