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정한 방식으로 전개되는 생각의 흐름을 '자동적 사고'라고 부릅니다.
특정한 방식으로 생각하는 방식도 습관일 수 있습니다.
"자동적"이고 "습관적"이라는 건, 방심하면(=신경을 안 쓰고 애쓰지 않으면) 나도 모르게 이렇게 된다는 걸 의미합니다.
예를 들어, 도움을 받아야 하는 상황에서 (그러니까 혼자 하기 어려운 일을 해야 할 때, 나의 부족한 점이 드러날 때)
"아, 이런 것도 못 하나." 라는 생각이 들고 도움을 받고 나서는 "내가 이 쉬운 걸 못 했네" 라는 생각이 들면 도움을 받고도 고맙다는 말을 하기가 어렵습니다.
자신을 비하하는 방식으로 생각이 흐르고, 그러다보면 도움을 제공한 상대방에게 내게 호의를 베풀었다는 게 인식에서 열외가 되고 상대방에게 고마움을 느낄 겨를이 없게 됩니다.
이 때, 이렇게 자신을 비하하는 방식으로 생각이 흐르는 걸 막으려면
"어, 내가 또 내가 뭘 못 했다는 생각을 하고 있네."
라는 걸 알아차리고, 속으로 이렇게 떠올리세요.
"방심하니, 진짜 또 이렇게 생각을 하고 있네."
그리고, 잠깐 한 숨 돌리고 나서 누군가에게 도움을 받았다면, 일단 상대방에게
"고맙(습니)다"고 하세요.
"덕분에 수월했다."고 덧붙일 수 있다면 더 좋습니다.
오늘 아침, 사소한 도움을 받고
순간, "내가 이런 것도 못 한다." 는 생각이 들었는데
'아, 이게 자기를 비하하는 자동적 사고구나?' 싶어서
"고마워."라고 우선 말을 했고 그 도움으로 편해진 게 확 와닿아서
"덕분에 많이 편해졌어."라고 덧붙여봤습니다.
그러고 나니 나의 부족함에 초점을 맞추는 걸 멈춰졌고, 고마운 마음이 남았습니다.
배운 걸 또 이렇게 써봤고, 효과가 있어 후기를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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