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과 놀아 '주지' 마세요.
둘 이상이 같이 노는데, 한 사람이 일방적으로 놀아 “주는” 건 놀이가 아닙니다. 봉사 입니다.
아이와 같이 노세요. 그래야 놀이가 됩니다.
아이들 입장에서, 어른이 자꾸 놀아 “주면”, 자신의 놀이가 무슨 대단한 serve를 받을 가치가 있는 활동이라고 착각하게 됩니다.
나아가 아이의 재미 없는 놀이에 영혼없는 피드백을 하면서 놀아주면, 아이는, 상대방은 재미없어도 나는 재밌는 게 “놀이”라고 기억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게 반복되면, 그냥 이게 놀이가 됩니다.
이런 건 놀이가 아니잖아요.
둘이 노는데 혼자만 재밌는 게 무슨 놀이입니까.
아이들이랑은 놀아"주면" 안 됩니다.
그러니 부디 같이 노세요. 재밌게 같이 노시고
"아이들에게 덕분에 재밌었다."
"같이 해서 좋았다."
"고맙다."
이렇게 전해주세요.
이렇게 전해주시려면, 진짜 그냥 재미나게 놀아야 합니다. 다행하게도 아이들은 가만 보면 그냥도 재밌습니다. (어른이 할 일이 없을 때는요.)
참고로,
놀이는 쓸 데 없고, 생산적인 목적 같은 거 없고, 성취 같은 건 전혀 중요하지 않은 활동입니다. '이런 쓸 데 없는 걸 도대체 왜 하는 거야?' 싶은 게 놀이입니다
그러니 놀이 활동에 의미를 부여하지 마세요. 쓸데없고 웃기고 재밌으면 그만입니다.
이런 활동은 하는 데, 어린이는 가장 좋은 메이트이고, 우리 집에 그런 어린이가 상주해있다면 운이 좋은 거겠죠?
물론 우리 어린이들은 우리를 웃겨준 것의 열 배 정도는
분노와 짜증 일거리를 주긴 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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