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샤 검사에서 수검자가
평범반응을 적게 하는 경우,
엑스너 식 실시에서는
선택적으로 한계검증을 하도록 돼 있습니다.
평범반응 빈도가 적은 이유를 좀 더 구체적으로 파악하기 위함입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로샤에서 한계 검증 실시를 선호하지 않습니다.
그 이유는 우선, 비효율적입니다.
들이는 시간이나 노력에 비해 얻어지는 정보가 빈약합니다.
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이유가 있습니다.
바로
검사오염 때문입니다.
대부분의 수검자는 심리검사를 평생에 한 번 받는 정도 이지만, 두 번 이상 종합심리검사를 받는 수검자도 많습니다.
로샤검사에서 한계검증을 받았던 수검자는 이후에 다시 로샤 검사를 받게 될 때
자유롭게 자신의 반응을 하는데 제한이 생길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로샤 검사에 두 번째로 응하게 된 수검자는
이전에는 ~~로 보였는데... 라는 식의 반응을 더러 보입니다.
헌데 만약, 첫 번째 실시에서 한계 검증을 했었다면
이전에는 ~~로 보였는데, ~~로는 안 보이냐고 물었을 땐 그렇게 안 보이더니 지금은 그렇게 보이네요.
이런 반응을 말끔하게 해석하긴 어렵습니다.
오염된 반응이라, 해석의 정확성을 장담할 수 없겠지요.
이런 점에서, 로샤 한계검증은 웬만하면 실시하지 않는 편이 더 낫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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