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전 있는 엄마
하루에 세탁기를 5번 씩 돌리고
옷이란 옷은 다 다리다 못해 행주까지 다리고
가족이 다 자는 새벽에 가구를 옮기면서까지 집안 구석구석의 먼지를 닦고
밥 먹은 그릇은 물론 안 쓴 새 그릇까지 열세탁 + 락스로 소독하고
식구들이 싫다고 소리쳐도 색깔옷까지 표백 세탁하고
하루 서너시간자고 이렇게 집안 때를 빼다가 결국 과로로 입원
새벽에 다림질 하다가 화상 입고 응급실 행
그러고선 병원에서 링거 꼽고 병원 화장실 청소를 할 정도라고 하는데........
그런데, 빨래를 한 꺼번에 많이 돌리니 널 데가 없어서 집안에 널부러 놀고
식기들도 씻어 놓고는 식탁에 그냥 쌓아두고
가구는 옮겨놓고 제자리에 두지 않아서
집안은 항상 너저분 하다는 게 반전.
엄마가 어지른 집을 가족들이 정리해야 하고, 엄마의 건강이 염려돼 방송에 나왔다고 하는데...
이거...
심각하다....
일단, onset 이 분명하다.
본래 공부방을 운영하던 분이라는데, 몇 년전 건강 때문에 그만 둔 후로 비효율적인 청소가 시작 됐다고 하니,
가족의 c.c. 발생 시점이 분명한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이 어머니 본인에게 왜 때를 빼기만 하고 정리는 안 하냐,
가족과 본인의 건강을 위해 적당히 하면 안되냐고 물어보니
- 자기는 원래 별명이 청소 대장이었다.
- 난 화장실이 더러운 건 참을 수가 없다.
- 가족을 위해 먼지를 없애야 한다. 먼지는 하루에도 쌓인다
- 그러니 청소를 쉴 수가 없다!
- 자기의 청소엔 정리는 포함되진 않는다. 그건 가족들이 한다
고 답을 한다.
물론 이렇게 정리해서 답을 한 건 아님.
여러 번 질문해서 얻은 답을 요약하면 이런 식인데, 질문에 대한 답도 약간 핀트가 맞질 않는다.
그저, 이런 질문과 답을 보면
Rigidity + 흑백논리
성취감을 느끼던 일의 예기치 못한 종결 + 난 청소하면 칭찬 받았다
정도의 formulation이 가능하지 않을까 싶다.
오늘 방송에서 그 사연을 보면서
아주 많이 안타까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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