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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유할 수 있는/형식 없는 감상평

2026년 6월말까지 읽은 거랑 본 거 : 파과, 그냥 하지 마라, 오티스이 비밀 상담소

 

 

책이 예쁨. 그냥 표지를 아주 잘 뽑았음.

소설을 원작으로 영화가 나왔고, 영화의 주연을 맡은 배우들에게 호감이 있어서.. 그냥 소설이 보고 싶었다. 사실은 영화가 보고 싶었는데, 기회를 놓쳤고.. 막연히 OTT 나올 때까지 기다릴까 했는데.. 내가 가입한 OTT로는 풀리지 않아서.. 영화는 다음 기회에...

암튼, 표지가 너무 예뻐서 손이 자꾸 가는데... 진도가 잘 안 빠짐. 소설이다 보니까 이야기가 어디로 흘러가려나 싶어서 뒤가 궁금하니까, 꾸역꾸역 읽기는 읽었는데, 막 신나서 읽히는 구간이 없더라. 나름 액션 스릴러인데도.. 내가 볼 줄을 모르는 건가.

살인을 하는 노인과 노화를 다룬다는 점에서, '살인자의 기억법'과 비슷한 면이 있다. '살인자의 기억법'이 내 개취에 더 가깝다. - 살인자의 기억법도 영화가 있는데, 영화는... 소설의 그 맛을 살리기 보다는 소설의 모티브를 잘 따서 독자적인 스토리로 나아간다는 점에서, 나는 좀 아쉬웠다. (이건 영화가 소설 원작보다 나으려나?)

 

 

송길영 님이 유툽 무슨 채널에 나와서 이야기하시는 걸 보고, 참 말씀 잘하시나 싶었다. 그래서 책을 몇 권 샀는데... 그게 벌써 언제더라... 어제 전주에 당일치기로 출장을 다녀오는 길에, 남는 게 시간이라 이 책을 싸갔고, 어제 한 번에 다 읽었다.

2021년에 초판이 나왔고, 25년까지 36쇄를... 찍은 거라 -  나는 25년 책인 줄 알았는데... 21년 코로나 시국에 나온 책이었다. - 약간 실망 포인트. 왜냐하면, 이 책의 컨셉이 약간 최신 트렌드에 대한 흐름이나 미래 예측 같은 것에 힌트가 되는 책인데... 이미 5년이나 지나버렸으니, 왠지 좀 너무 늦게 읽은 것 같달까? 그럼에도 동의가 되고, 도움이 되는 내용도 있어서 흥미롭게 읽었다.

책을 다 읽고 나니,

우리는 더 분화된 사회에서, 개개인은 더 오래 살게 될 거고, 선택적 비대면이 일상이 되니 (이건 책에서 정리된 내용)

개개인은 결국 외로움을 잘 다뤄야 하는 시대를 맞이하게 될 것 같다. (이건 내 생각)

우리는 과거에 비해 더 오래 살텐데, 세상의 현신은 매우 빠르고 광범위하니까 (이건 책에서 정리된 내용)

개개인이 느끼는 초조함과 막연함이 더 클 수 밖에 없겠구나 싶다. (이건 내 생각)

 

책을 읽으면서... 그래서 이 책은 누가 읽어야 좋은 건가.... (사실 누가 읽어도 도움이 될 것 같긴 한데) 누구 읽으라고 쓴 책인가... 여기에서 좀 혼란이 있었다. - 읽으면서 계속 젊은 MZ를 옹호하고 4050 꼰대를 좀 나무라는 느낌이 났는데, 책의 후반부에는 이 느낌이 좀 더 강해져서... 이게 지금 4050 읽고 좀 반성하라고 있는 내용들인가... 하는 생각이 좀 들었다는. - 암튼, 회사원들이 읽으면 공감이 많이 될 것 같긴 했다.

 

오티스의 비밀 상담소 전 씨즌

 

워낙 유명한 드라마라서, 단순 호기심에 한 번 봤다가 - 끝까지 금세 다 봐버렸네.

상담자 윤리에 입각해서.. '어, 영국에서는 저게 허용이 되나?' 하는 생각이 자꾸 들어서 초반엔 집중에 안 됐었는데, 그냥 '드라마잖아', '남의 나라 드라마잖아' 생각하고 현실과 비교하기를 포기해버렸다.

아무래도 성장하는 고등학생들의 이야기이다 보니, 시점은 '학생'에게 맞춰져 있는데 나는... 주인공의 엄마에게 자꾸 마음이 가더라. 아무래도 입장이 입장인지라. 그냥 남의 나라 드라마 속 이야기..라고 생각하고 보면, 즐길만 한 드라마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