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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결산과 2026년 다짐

 매년 말이면, 왠지 연말 결산을 꼭 해야 할 것만 같은 압박이 느껴진다. 사실, 하고 싶은 것도 있고.

2025년 결산은, 12월 중순부터 해야지 하고 있었는데, 문제는 2025년에 뭘 했고 어떻게 지나갔는지 기억이 잘 안 나는 거였다. 달력 보면서 기억을 좀 더듬어 보면 괜찮겠지 싶은데, 뭔가 떠오르는 게 있으면 그게 2025년인지 2024년인지도 헷갈리고 가물가물하다는.

그래도 확실한 건 10월에 스웨덴에 다녀오긴 했다는 거. 이건 블로그에도 후기를 적어두긴 했으니까.

하반기에 더블 스케줄이 문제가 돼 2026년에는 스케줄 관리를 각별히 신경 써야겠다고 다짐한 것도 기억하고 있다. 사실 스케쥴 관리를 잘 해야지 보다는, 소진 관리가 필요하다라고 결론을 내렸다. 그래서 2025년 12월에 EAP 신규 상담을 막았다. 2026년에는 상담 비중을 줄이고, 쌓인 자료를 정비해서 추후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사전 작업을 해볼까 한다. - 이 스케쥴 관리 효율성 작업 때문에, 요즘 노션을 배우면서 사용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하반기에 종소세가 문제가 돼서 세 달 내내 시달렸다. 원래 5월에 끝났어야 하는 종합소득세가... AI로 종소세 신고를 도와주는 앱이 말썽을 일으켜서 기간 후 신고가 됐고, 이게 결국 내 발목을 잡았다. 돈은 돈대로 더 내고, 지금 생각해도 한심하고 화가 난다. 올해부터는 정말, 세금 어쩌고 하는 걸, 내가 직접 좀 더 신경을 써서 잘 준비해서 신고해야지. 그래서 이 부분도 노션을 배우면서 쓰고 있다.

그리고 상반기에는 층간소음으로 심란했지. 아... 짜증. 아직 끝나지 않은 이슈다. 하지만 상반기만큼은 심하지 않아서 다행이긴 한데, 아, 맞다. 층간 소음 때문에 대면 상담과 비대면도 줄이려고 했을 정도였다. 이웃을 잘못 만났다. - 정말 상반기에는 사무실을 이사를 가네마네 할 정도로 심각했었다.

어쩌다 보니 2025년은 문제가 많았구나.

그래도 연말 결산이니까, 영화/드라마/책 중에서 뭐가 본 걸 떠올려 보면, 우선 애니메이션을 여느 해보다는 많이 봤다. - 라고 생각했었는데, 딱히 그런 건 아니었다.

뭐 어쨌거나 가장 최근에 본건 넷플릭스에서 100M. 사실 이건 어제 본 건데 올해 말에는 생각 안 날 거 같으니까 지금 써야지.

딸내미랑 쥬토피아는 개봉하고 얼마 안 됐을 때 극장 가서 봤다. 뭔가 겉으로 드러나는 이야기도 있지만, 디테일에 꼼꼼하게 매칭된 여러 이슈가 있는 것처럼 보였다. 영화 보고 와서 이런저런 해설이나 후기를 봤는데, 나는 쥬토피아 매니아가 아니라서 그런가, 그렇게 열광할만하지는 않았다. 그냥 비쥬얼에 공을 많이 들였나보다 싶었다. 내용은 다소 계몽적인 느낌이었다. 딱히 불편한 내용은 아니었지만, 계몽적이었다는 게 참... 좀 그랬다는.

그리고 이날, 영화 끝나고 집에 올 때 건물 엘베에 문제 있어서, 건물 안에서 딸내미와 함께 (같이 엘베를 타고 내려왔던 다른 세 팀과 함께) 방탈출 게임을 했다는.

추석 연휴 지나고 나쁜 계집애를 가족과 함께 봤었다. 극장에 사람도 별로 없었고, 끝나고 집에와서 찾아본 후기를 봐도 영화에 대해 박하게 평가하는 글들을 봤는데, 우린 그럭저럭 재밌게 봤다. 어제 본 100M랑 나쁜 계집애가 극장 개봉시기가 비슷하고 둘 다 육상 만화라 비교도 많이 하는 것 같던데, 나는 나쁜 계집애가 더 낫더라. 100M는 너무 거창하다고 느껴진다.


아, 올해는 드라마를 작년보다는 적게 본 거 같다. 일사분기 결산 보니까, '악연'을 봤고, '열혈사제 1, 2'를 올해 본 거 같다. 여름에는 조명가게를 애들이랑 같이 본 거 같고 - 라고 떠올랐으나, 알고보니 조명가게는 1년 전에 본 거였다. 나 참.

'파인:촌뜨기들'은 가을에 봤다. 애들 방학하고 나서 '기묘한 이야기'를 시즌 1~5를 정주행 했다. 열혈사제는 유치했지만, 아이들과 낄낄대면서 보기 좋았고, 기묘한 이야기도 아이들과 다음편을 기대하면서 한 두 편씩 보는 재미가 좋았다. '파인:촌뜨기들'도 나쁘지 않았다.

영화는 그래도 몇 개 본 거 같은데, 기억에 남는 건 서브스턴스다. 유투브에서 워낙 호평이 자자해서, 극장에서 보려고 했으나 도저히 시간이 안 맞아서, 디플에 뜨자마자 나름 기대를 엄청하고 봤는데, 역시나 였다. 상반기에 극장에서 알사탕도 보고, 검은 수녀들도 봤고 이건 블로그에 후기를 남긴 걸 보고 확인했다. 뭐, 암튼 2025년도에 봤던 건, 이걸 2025년에 본 건지 그 전에 본 건지도 헷갈린다. 기록이 남겨져 있으면 그나마 확인이라도 되는데, 그것도 없으면 경험만 하고 기억에는 남지 않고 사라지고 말 것.

그러고는 10월 말에 디플을 해지했다. 요즘엔 다들 핸드폰을 게임하고 유투브를 봐서, OTT를 두 개나 구독하는 건 낭비라고 느껴졌다. 그래도 넷플에 볼 게 더 많으니까 디플을 끊었다.


그러고 보니 올해 하반기에는, 냉부를 열심히 봤네. 유툽으로도 보고 넷플로도 보고.

그리고 김종찬의 '산다는 것'은 과 푸른하늘의 '겨울바다'가 내내 생각났다. 유툽으로 노래를 찾아 듣고는, 펑펑 울었다. 그러고는, 노래가 맴돌아도 다시 찾아 듣지는 않는다.


어쨌든, 진짜 이게 다인 듯. 올해는 책을 정말 한 권도 읽지 않았다. 아, 작년이지. 서너권 도전을 해봤으나, 끝을 본 게 없다. 아, 아니네. 그 산이 정말 거기 있었을까. 이거랑 '소년이 온다'를 읽었네. 그 이후로는 책을 보자니 심란해서 글씨가 눈에 안 들어 온 것도 있고, 그냥 좀, 지쳤다랄까... 싶은.
대신 하반기에 웹툰에 거의 매달 십몇 만 원씩 쓰고(어떤 달은 수십 만원 일지도...) 단순퍼즐게임을 새벽 두세 시까지 하고, 그렇게  아주방탕하게  보냈다. - 후회는 없다. 약간의 부끄러움은 있겠지만. 훗.

2025년에는 출장을 많이 다녔다. 태안도 가고 전주도 가고, 충주도 가고, 경기 남부, 경기 북부 등등. 11, 12월에는 '사당'을 경유해서 여기저기 많이 다녀서 사당만 네 번 넘게 간 거 같다. 

출장 가는 겸 태안과 충주는 가족과 함께 다녀왔는데, 태안은 바다가 정말 좋았고 날씨가 최고였다. 여름 휴가기가 다 끝난 후라 큰 기대 없었고, 태풍 때문에 외출도 못하면 어쩌나 했는데, 기적처럼 날씨가 좋았다. (훗, 나는 날씨의 요정이라구) 숙소 가는 길에 거대한 공사차량과의 추격전(?)이 있었는데, 터무니 없이 웃겨서 기억에 남을 것 같다. 충주는 초겨울에 갔는데, 펜션이 정말 최고였다. 강아지와 함께 갔었는데, 다음에는 강아지랑 여행을 간다면, 충주에 있는 그 펜션을 또 가려고 한다. 쟈쿠지가 좋았어.

출장도 여기저기 많이 다니고
동문회 회장도 하고, 생각해 보니 일이 많았네.

사실 그러니까 하반기에 소진관리 한답시고 게임과 웹툰으로 폭주하고 그랬던 거였기도 하지.

게임은 원래 한 3년 끊었었는데. 그렇게 (현질도 하는 등) 폭주하고 12월에 결국 또 지웠다. 원래 내 오랜 취미, 초등학교 고학년때부터 결혼한 이후까지 이어졌던 취미가 만화책을 보는 거였는데, 한동안 아주 안 보다, 작년 하반기에 정신없이 웹툰을 탐톡했다. - 하지만 그것도 이젠 좀 시들해졌다.

2026년에는 다시 책을 읽어 보려고, 양귀자의 모순을 시작했다. 느낌은 좋다. 근데, 눈이 시리더라는. 노안이여... 흑.






2026년에는 자료를 좀 정리하는 해가 되길.

부디 무탈하고, 안 아프고, 무심함이 허락되는 한 해가 되길. 우리 가족 모두, 우리 강아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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