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극히 개인적인/일기 비슷한 거

심란한 마음을 다시 다잡아야지

임상심리전문가 최효주 2024. 10. 14. 16:45

사실, 제목은 이렇게 쓰고도 다잡...는다기보다는 그냥 좀 툴툴대고 싶은 마음이다.

아니, 여기서 더 뭘 어쩌라는 말인가. 그렇게 해달라서 그렇게 하면, 그거 말고 아까 하던거 하라고 하는.

이런저런 말 듣는 거 싫으니, 고마 다 때려치고 싶다.

그래도, 안 할 수는 없겠지?

 

그래, 뭐 어쩌겠어. 안 할 수는 없고, 욕 먹기도 싫으면 더더 열심히 준비해야지. - 아유, 하기 싫어. 흥칫뿡이다.

 

요즘은 내년을 어찌 보낼지, 그리고 그 후로 긴 시간을 어찌 보낼지에 대해 고민한다.

내년에도 워크샵을 하긴 할텐데, 지금까지 해온 워크샵과는 비슷하면서도 좀 다른 걸 해볼까 싶다. 대략적인 계획은 세워두긴 했는데, 막상 하려면 만들고 뭐하고 하려면 재밌고도 골머리가 아프겠지.

이걸 내가 왜 한다고 했을까... 후회도 하겠지.

장기적인 목표를, 책 열 권 쓰기로 해볼까 싶다. 우선은 한 권 더? 뭐 막 던져보는 거다.

 

어릴 땐 진리를 추구하는 구도자가 되고 싶었는데, 요즘은 구도고 나발이고, 삶에서 절대적인 의미 같은 건 없고, 그냥 하루하루 주어진 대로 충실하게 살아가는 게 최선이자 삶의 의미라는 생각을... 하고는 있다. 고상하고 우아하게 생각만 해서는 의미를 찾을 수는 없지. 암. 부딛치고 움직이면서 그냥 사는 거지. 그치그치.

아유... 근데, 마음에 안 드는 탐탁하지 않은 반응, 말투, 표정, 행동을 보고 있자니 속에서 부아가 치민다. 그래, 내가 맨날 말만 이러지, 기준이 엄청 높다니까...  그래 '불수용'.. 그거그거. 

복잡하게 생각할 것도 없고, 불편하다고 툴툴대는 마음, 그거 오래 담아둘 것도 없다.

그냥, 오늘, 내일, 이번 주에 할 일은 뭐가 있더라. 헷갈리지 말고 실수하지 말고 하나하나 차근차근 하자. - 그래, 그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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