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이 성장하는 건, 정말 당연한 건데
매일 참, 신기하다.
요즘, 아이가 그 작은 몸으로, 가늘고 짧은 팔로, 동글동글 작은 손으로
나를 정말 있는 힘껏 안아줄 때가 있는데
참, 기분이 좋다.
어떤 순간엔 지극히 감동적이라 왈칵 눈물이 쏟아질 거 같을 때가 있기도 하다.
아이가, 세상 그윽한 눈으로 한참 동안 내 얼굴을 바라보기도 하는데
이 어린 아이가, 무슨 생각으로 이러나 싶기도 하지만,
그 역시도 어느 순간, 지극히 감동적이더라.
참, 친해지고 싶은 아이다.
아이가 커가면서, 엄마인 나에게 실망하고 미워할 날이 올텐데
이 아이에게 부끄러운 엄마 만큼은 되고 싶지 않다.
부족한 건 어쩔 수 없고
완벽한 건 말이 안 되는 거지만,
비겁해지지 말자고.. 한 번 더 다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