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버랜드, 날씨 좋은 5월 평일 에.

날씨 좋은 5월, 평일에 에버랜드를 방문했습니다.

평일이니까 좀 한산하겠거니 했는데.. 오산이었습니다.

수학여행 온 학생들이 바글바글. 그 외에도 단합대회 온 직장인들과 가족 단위의 관람객까지.

와~우!

마침 장미축제기간인가봅니다. 동물원이 주 목적지였는데, 장미축제하는 곳도 자세히 둘러보야겠다 생각하고, 날씨는 좋아 일단 기분 좋게 출발했습니다.

안내지도를 보고 주토피아(동물원)를 찾아 왔습니다.

동물원 관람 시작~! 예~!

동물원 곳곳에서 사육사들이 동물들과 함게 있으면서, 관람객들에게 이런저런 소개를 해줍니다.

남아프리카의 더운 지방에 사는 작은 펭귄이라는데, 귀여웠어요.

방송에 몇 번 소개된, 러닝맨에도 나온 로스트벨리 입니다.

새로 개장했다고 하니 맨 먼저 들어가봅니다.

근데, 대기 줄이 깁니다.

헉.

이미 1시간 넘게 기다렸는데, 헉! 40분 더 대기.

눈 앞이 캄캄. 가족단위로 온 어린아이들은 징징거리기 시작합니다.

놀이공원에서 인내심을 혹독하게 훈련하는가보다 싶습니다.

 

기다리면서 그나마 좀 덜 지겨우라고...

기다리는 중간에 다양한 동물들이 있습니다. 마침 스컹크에게 밥을 주는 모습을 봤는데, 스컹크가 사람을 좋아하고 따르는 모습이 보기 좋았습니다.

오래 기다리다 발생하는 스트레스 성 식욕을 달래라고

달고 고소한 거 먹으래욤.

돈 내고.

드디어, 로스트벨리를 돌아다닐 수륙양용차가 보입니다.

물이 튈 수 있으니 스마트폰, 카메라는 조심하라는 안내 문구가 있어서

카메라를 가방에 넣었습니다.

헐, 근데, 웬걸.

물은 거의 안 튑니다. 그리고 창문이 없어서 사진 찍기 좋음.

1시간 40분도 넘게 기다리고 15분 타고 끝.

많이 아쉽습니다.

그래서 사파리월드도 가봅니다.

다행히 대기 시간이 로스트벨리보단 짧습니다.

유리창이 있긴 하지만, 더 다양한 맹수들을 볼 수 있습니다.

늘어지게 누워있는 모습만 줄창 봤는데, 동물들이 왜 이렇게 맥이 빠졌나 싶어 안타까웠습니다. 그런데, 가이드 표현으로는, 이 동물들 원래 이시간엔 낮잠 잔대요.

아...!

참고로 로스트벨리나 사파리월드 투어할 땐, 버스 좌석의 왼쪽에 앉아야 합니다! 그래야 재밌는 장면들을 더 자세히 볼 수 있습니다.

사파리월드 투어하면서... 담장이 없는데도 동물들 관리가 되나 싶었는데

자세히 보니 가느다란 철선이 얕게 깔려있긴 했습니다. 흠.. 아마도 전깃줄인 것 같습니다.

철

장이나 유리막은 아니라 더 가깝게 동물들을 볼 수는 있겠지만.. 전깃줄이라니 좀... 살벌합니다... 

동물원의 또 다른 체험 코스, 아마존 익스프레스.

이거 약간 재밌긴 한데,

타고 나면 옷이 젖습니다.... 유의해야 합니다.

세 군데 관람하기 위해 각각 30분 ~ 1시간 넘게 기다렸더니 어느새 해가 졌습니다.

몇 군데 더 들어가봤더니 깜깜해졌습니다.

한 서너시간 돌고 6시 쯤 돌아가야지 했는데... 우엉. 예정에 없이 저녁을 먹고

퍼레이드를 관람합니다.

이야, 퍼레이드 볼만 하다드니만 명불허전 입니다.

정신없이 셔터를 눌러도 재밌는 사진이 계속 찍힙니다.

퍼레이드 끝나고, 장미 축제가 열리는 포시즌 가든으로 향했습니다.

해가 완전히 진 밤이라 좀 한산하겠거니 했는데

그것도 오산.

30분 후면 불꽃놀이 한다고 사람이 최고로 많이 모여 있는 것 같았습니다.

조명 받은 꽃이라도 여유있게 보고 싶었는데, 흑.

차라리 좀 일찍 올 걸 그랬습니다.

이렇게 예상 밖으로 넘치는 사람들 틈에서 지겨운 기다림과 함께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재밌던 에버랜드 방문.

나이 먹고 놀이기구는 타지 않으려고 했긴 했지만,

다음에 또 오게 된다면, 놀이기구 쪽 위주로 돌아다니면서 놀이기구도 타고 싶어졌습니다.

삼성, 별로 좋아하진 않지만 에버랜드 잘 해 놓긴 했습니다.

그치만

기념품 샵이 아주아주 많아서

매우매우 상업적이라는 건 확실히 느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