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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유할 수 있는/형식 없는 감상평

[웹툰(만화책)] 내 어린고양이와 늙은개(초)


<이미지 출처: 책 구매 인증 샷입니다>



내 어린고양이와 늙은개는 2011년 4월부터 2013년 1월까지 네이버에서 연재된 웹툰입니다.


혹시 이 웹툰을 모르지만 궁금하신 분들은

내 어린고양이와 늙은개 첫회(<-클릭)를 찾아보세요.



이 웹툰은

작가이자 주인공인 웹툰작가 미대생과



어릴 때부터 함께 했던 개, 할머니 푸들 낭낙이가

주인보다 먼저 늙어가는 것에 대한 안타까움이 담담하게 표현되어 있고


안락사 당할 번 했던 눈과 다리에 장애가 있는 고양이 순대가

차츰 건강을 찾아가면서 애교를 부리는 모습이 재미있게 표현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어린 고양이와 늙은 개가 서로 친구가 되어가는 모습도 유쾌하게 그려져 있습니다.



그리고 중간중간 다른 동물과 사람들의 일화가 소개됩니다.



이 웹툰은 댓글 청정 웹툰이라고 일컬어질만큼

소박하지만 따듯하고 감동적입니다.


이전에 동물과 함께 지내본 적이 있었거나, 현재 함께 지내고 있거나

동물에 관심이 있는, 동물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한 회 한 회 차분히 읽어가는 동안

여러 감정을 느끼게 될 거라 생각합니다.


특히, 함께 나이들어가지만 더 빨리 늙어가는 동물과 함께하고 있거나.. 그랬던 경험이 있던 사람에겐... 복잡한 감정의 소용돌이를 느끼..지 않을까... 합니다.

(제 주변에 비슷한 경험이 있는 분들은 실제로 이 웹툰을 읽기 어려워합니다..ㅜㅜ)



나 역시.. 동물과 함께 지내는 걸 좋아하고, 실제로 여러 동물들과 함께 살아봤었고...

그러면서 말 하지 않는 동물이

말 없이 그저 같이 있는 것만으로

위로가 되는 동물의 따듯함에 감동을 받았었습니다.



그러기에..


이 웹툰은 제게 특별한 감회를 주었습니다.

그러기에 웹툰을 다 보고 나서도, 완결된 걸 확인하고 책도 과감히 구입했네요.


책엔, 웹툰에는 없는 내용들도 포함돼 있긴 합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내용은  24-25화, 못된 고양이와 못난 주인 편입니다.


개는 사람을 워낙 따르고 좋아하지만,

고양이나.. 토끼같은 동물은 독립적이고 새침해서 사람이 만지는 걸 귀찮아 할 때가 있고, 지 좋을 때만 다가오는데..

그렇다고 해도 같이 사는 사람을 좋아하긴 합니다..

그런 이야기가 재밌고 감동적으로 그려져 있습니다. 정말 좋은 내용입니다.




덧.

이 웹툰의 연재가 마무리되던 2013년 1월까진, 할머니 개 낭낙이가 생존해 있었지만 2달 후인 3월 말에.. 작가의 블로그를 통해 무지개다리를 건넜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마음이 짠하고... 안타깝습니다.. 작가님이 말하는 대로.. 좋은 데로 갔길.. 빌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