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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유할 수 있는/임상, 상담 심리 지식

🧠 주간 심리학·뇌과학 브리핑 2026년 5월 11일 (월) | Vol.5 대상 기간: 5월 4일 ~ 11일

🔬 I. 뇌과학·인지신경과학

① 세로토닌이 '믿음의 고착'을 푼다 — OCD 치료 새 기전

Nature Mental Health (2026.5.6) 게재 연구입니다.

신념이 반박 증거에도 불구하고 바뀌지 않는 '믿음 고착(belief stickiness)' 현상이 일부 인지적 경직성의 기저를 이룬다는 가설 하에, 에스시탈로프람(SSRI) 단회 투여를 이용한 무작위 이중맹검 위약대조 연구를 진행한 결과, 혈중 에스시탈로프람 농도가 높을수록 믿음 고착이 유의미하게 감소했다. 또한 강박 증상이 많은 참가자일수록 믿음 고착이 더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발견들은 세로토닌의 새로운 역할을 밝히며 강박 증상 치료에 시사점을 제공한다. clinicaltrials

임상적 시사점: OCD의 핵심 기제가 '내 손이 오염됐다'는 고착된 상태 신념이라는 계산신경과학적 설명이 실험적으로 지지됐다. MMPI의 강박성(OBS, CMP) 척도, TCI의 손해 회피(HA) 해석과 연결해서 생각해볼 수 있는 연구.

 

② 비강 분무제 두 번으로 뇌 노화를 역전시킨다

텍사스 A&M대 연구팀이 Journal of Extracellular Vesicles (2026.4.14)에 발표한 연구입니다.

신경줄기세포 유래 세포외소포(extracellular vesicles)에 마이크로RNA를 탑재한 비강 분무제를 60세 인간 등가 연령(18개월)의 마우스에 2회 투여한 결과, 수 주 내에 해마의 신경염증이 현저히 감소하고 기억력이 회복됐으며 그 효과가 수개월간 지속됐다. medrxiv

이 치료제는 NLRP3 인플라마솜과 cGAS-STING 신호 경로를 억제하고 뉴런 미토콘드리아 기능을 회복시켰다. "코를 통한 투여는 침습적 시술 없이 뇌를 직접 치료할 수 있게 해준다"고 공동 연구자 Kodali 박사는 밝혔다. medrxiv

아직 전임상 단계이나, 알츠하이머 등 신경퇴행성 질환 치료의 새로운 방향으로 주목받고 있다.

③ 복부 근육 수축이 뇌를 '세척'한다

복부 근육을 살짝만 수축해도 뇌가 두개골 내에서 미세하게 진동하며, 이 움직임이 뇌 노폐물을 씻어내는 펌프 역할을 한다는 연구가 발표됐다(ScienceDaily, 5월 1일). 앞서 보고된 수막 림프 경로와 결합해, 신체 운동이 뇌 청소 기제에 능동적으로 관여한다는 새로운 근거가 쌓이고 있다. biorxiv

④ 의사결정은 하향식 위계가 아니다 — 체성감각피질도 관여

뇌가 단순한 하향식 위계(top-down hierarchy)로 의사결정을 한다는 오랜 통념에 의문을 제기하는 연구가 발표됐다. 일차 체성감각피질에서도 의사결정 신호가 감지됐으며, 이는 양방향 피드백 루프 체계의 존재를 시사한다. Namu Wiki

 

우울증, 증상 발현 전 '혈액 검사'로 예측 가능성 (May 2026)

  • 내용: 백혈구의 일종인 단핵구(Monocytes)의 노화 속도를 측정하여, 우울증 증상이 나타나기 전 정서적 취약성을 예측할 수 있다는 연구가 발표되었습니다.
  • 의의: 심리적 보고에만 의존하던 진단 체계에 객관적인 생물학적 지표(Biomarker)가 추가될 가능성을 보여줍니다.
  • Ref: Neuroscience News, "This Simple Blood Test Might Detect Depression Before Symptoms Appear" (2026.05.04)

알츠하이머 치료의 새로운 열쇠: 'Sox9' 단백질 (May 2026)

  • 내용: 뇌의 지지 세포인 별아교세포(Astrocytes) 내의 'Sox9' 단백질을 활성화하면, 뇌가 스스로 유해 플라크를 청소하는 능력이 비약적으로 상승한다는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 Ref: Nature Communications / ScienceDaily 재인용 (2026.05.02)

🏥 II. 임상심리학·정신건강

⑤ APA 연례학술대회 예고 (5월 16~20일, 샌프란시스코)

미국정신의학회(APA) 2026 연례학술대회가 5월 16~20일 샌프란시스코 모스코니 센터에서 개최된다. 대회 주제는 "정신건강 인력 역량 강화: 한 걸음씩 우리 실천을 통제하라"이며, 400개 이상의 세션과 1,000개 이상의 포스터로 구성된다. 5월 16일에는 AI가 자살예방에 미치는 영향을 다루는 특별 세션이 예정되어 있으며, AI 기반 개입과 디지털 치료 도구를 다양한 문화적 맥락에 맞게 적용하는 방법도 다뤄진다. MedicalXpressMedicalXpress

 

📊 심리검사(WAIS-V / MMPI-3) 업데이트

  • MMPI-3: 한국판 표준화 데이터 분석이 완료 단계에 있으며, 하반기 공식 출시를 위한 매뉴얼 교정 작업이 진행 중입니다. (마음사랑 내부 소식 및 학회 전시 보고)
  • WAIS-V: 미국에서의 임상 적용 사례가 축적되면서, 국내 표준화 팀에서도 7개 핵심 소검사 중심의 단축 실시가 한국 규준에서 보일 편차를 집중적으로 검토하고 있습니다.

⚠️ III. 국내 마음건강 정책

🇰🇷 정책 개편과 전문가 직역 간 갈등

최근 국내 정신건강 정책은 '예산의 효율화'와 '서비스 접근성 확대'라는 두 명분 사이에서 전문가 집단의 거센 반발을 사고 있습니다.

1. '전국민 마음투자' 사업의 축소 및 명칭 변경

  • 뉴스: 정부는 기존 '전국민 마음투자 지원사업'의 예산을 2026년 기준 전년 대비 약 30% 삭감(433억→299억)하고, 명칭을 '심리상담 바우처'로 변경했습니다.
  • 쟁점: 만족도 조사(89.8점)와 우울·불안 개선 효과가 입증되었음에도 예산이 줄어들자, 학계에서는 예방 중심 정책의 위축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 Ref: 전자신문, "자살률 13년 만 최고인데…'전국민 마음투자' 예산 축소, 이름도 바꿔" (2025.12.24) / 보건복지부 행정예고 요약 (2026.05)

2. 「정신건강복지기본계획(2026~2030)」과 인력 논란

  • 이슈: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차기 5개년 계획에 따르면, 동료지원인(Peer Supporters) 양성을 2026년부터 대폭 확대(88명→300명)하고, 지역사회 통합돌봄 체계를 강화할 예정입니다.
  • 학회 반응: 임상심리학회 등 전문가 단체는 '심리치료' 및 '상담'의 제공 주체를 정신건강 전문요원이 아닌 타 직역이나 비전문가 집단으로까지 넓히려는 시도에 대해 '서비스 질 저하'를 명분으로 강력히 반대하고 있습니다. 특히 이번 달 학회 현장에서 이와 관련한 입법 저지 비대위 활동이 구체화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 Ref: 푸른복지배움터, "2026 보건복지부: 정신건강복지기본계획 발표" (2026.05.07)

 

'마음건강심리사·마음건강상담사법' — 현재 어디까지 왔나

법안의 경로

이재명 대통령이 '자살 예방'을 국가과제로 제시함에 따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남인순(더불어민주당)·김예지(국민의힘) 의원이 '마음건강심리사·마음건강상담사법 제정안'을 공동발의했다. 제정안은 심리사·상담사 자격 신설, 업무·서비스 범위 규정, 자격 관리체계 전반에 대한 내용을 포함해 정신건강 서비스 강화의 기틀을 마련하는 내용이다. Nature

법안의 핵심 구조

법안에 따르면 마음건강심리사·상담사는 심리서비스, 심리평가, 심리교육, 심리자문을 수행하며, 1·2급으로 구분된다. 1급 시험 응시를 위해서는 석사 또는 박사 학위와 3,000시간 이상의 실무수련이 요구된다. Nature

2025년 7월 국회 토론회 — 임상심리학회도 참여

2025년 7월 2일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국민 마음건강을 위한 심리·상담서비스 법제화 토론회'가 남인순·김예지·김남희 의원실과 국회입법조사처 공동 주최로 개최됐다. 한국임상심리학회, 한국심리학회, 한국상담심리학회, 한국상담학회가 공동 주관했으며, 한국임상심리학회는 회원들의 참여가 임상심리전문가의 권익 신장에 직접적인 밑거름이 될 것이라며 적극 참여를 독려했다. ScienceDaily

이 토론회에서 각 학회 입장이 처음으로 공개 교차된 것이 '뒤숭숭함'의 직접적 원인으로 보입니다.

각 이해관계자의 입장

토론에서 한국상담심리학회 발제자는 "현재 서비스 이용자가 일일이 상담자의 학위와 자격증 공신력을 확인해야 하는 상황으로 비합리적이며, 의료·법률처럼 국가공인 자격에 기반한 센터 개설 근거가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상담학회 측은 "2023년 기준 현직 종사자의 연평균 소득이 전체 평균보다 약 1,000만 원 낮으며, 상담 관련 모법이 없어 정규직 비율이 낮고 자격 급수가 낮을수록 상황이 더 열악하다"고 지적했다. Nature

역사적 맥락: 왜 계속 반복되는가

유사 법안은 21대 국회(2022년)에서 3건이 발의됐으나, 이해관계자 간 협의가 필요하다는 이유로 복지위 문턱을 넘지 못하고 2024년 5월 임기만료폐기됐다. 22대 국회에서 여야 공동발의로 재추진되고 있으며, 정부 국정과제와의 연계로 이전보다 추진력이 강화된 상황이다. medrxiv

현재 시점의 핵심 쟁점 정리

쟁점찬성 측 논리반대·우려 측 논리
자격 기준 석사+3,000시간으로 전문성 확보 훈련 체계 검증 없는 자격 남발 우려
심리평가 포함 서비스 범위의 당연한 포함 임상심리 핵심 영역 잠식 우려
법안 필요성 민간자격 난립 정리·공신력 확보 기존 임상심리 체계 내 해결 가능
직역 구분 상담 모법으로 상담사 보호 임상심리사와의 업무 경계 불명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