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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유할 수 있는/형식 없는 감상평

[영화] 보통의 가족 : 흠... 뭐가 보통이라는 건지..

이미지는 디즈니 플러스 화면을 캡쳐했습니다.

 

작년에 극장 개봉했을 때, 리뷰어의 평이 좋은 편이라서 보고 싶었다.

그러다 디플에서 나왔다는 광고를 보자마자, 시간 있을 때 이거나 봐야겠다 싶었다.

연출이나 내용이 괜찮다는 평을 봤고, 배우들 연기에 대한 호평이 자자 했는데... 막상 보니, 배우들의 연기는 뭐, 명불허전 이었다. 너무 실감나서 진짜 꼴보기 싫은 느낌이 들었으니까.

영화 제목과 연출의 의도라고 해야 하나? 약간 그런 생각이 들었다. 뭔가, 영화를 보고 나면, '가족', '자녀', '교육' 등등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생각을 해봐야만 할 것 같은.

근데, 이 영화에 나오는 형제의 직업 자체거 '보통'은 아닌데, 내가... 뭘 어떤 각도에서 아이들 교육에 대해서 다시 생각해봐야 하는 걸까... 이 영화를 보고 '반성'이나 '재고'해야 하는 사람은, 자녀의 성취나 성공을 위해 인성보다는 성적을 우선하고 또는 위선적으로 자식을 대하는 사람들일텐데, 이런 영화를 본다고 자신들의 가치관을 돌아보기나 할까? 의사도 변호사도 아닌 나 같은 사람 입장에서는, 그냥, 애들을 그렇게 키우니까 그렇게 된 거지.. 뭐 이런 생각이 먼저 들더라는.

내가 마음이 삐뚤어져서 그런가?

내가 너무 단순해서 그런가. 영화 안에서 응원을 할 만한 내지는 감정을 이입해볼 수 있는 사람이 없어서 그런 것 같기도 하고, 등장인물 하나하나가 다 밉상이라서, 그런 것 같기도 하고. 공감이나 이해를 하기에 등장인물들이 충분히 입체적이지 않다고 느껴졌다. 연기를 잘 해도 인물의 속성 자체가 피상적이라고 할까? 모순적인 면을 가지고 있으면 아주 납짝한 인물로 보이지는 않겠지만, 이게 꼭 입체적이라는 건 아닐테니까. 그냥 모순이 부각되면서 위선적인 면만 강조됐다고 할까?

 

영화 자체로 나이스한 부분이 있는지는 모르겠는데

사람에 대한 이해나, 각 역할을 열심히 수행하는 사람들에 대한 연민 같은 게 느껴지지 않아서, 영화를 보고 왠지 마음이 짜게 식었다는. 뭐, 집중해서 볼 수는 있었는데, 그냥 그게 다인 영화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