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휴가가 끝났다.
코로나 아니면 냉방병을 앓았던 것 같고, 지금도 계속되고 있는 거 같다. 콧물에 재채기, 목이 붓고 아프더니 몸살에 무기력감과 극심한 피로가 왔다. 나중에는 결막염에 기침이 찾아왔고, 지금은 그럭저럭 다 끝물이다.
휴가기간 동안 엄마네 집에 다녀왔다.
해가 쎄서 살이 많이 탔다. 아이들은 아주 새카맣게 됐다. 아주 굉장한 모습이다.
넷플에서 댓글부대랑 월령공주를 봤는데, 기대가 커서 그랬을까. 둘 다 아주 괜찮치는 않았다.
댓글부대가 그나마, 뭔가 여운이 좀 남았다고 해야 할까? 곰곰이 생각해볼만한 여지가 있긴 하다.
월령공주는 볼까말까 여러 번 망설이다, 휴가 막바지에 시간이 비어서 봤다. 아… 한 5년만 더 일찍 봤어도 꽤 재밌게 봤을 것 같은 느낌적 느낌..
최고의 파트너가 화제라 3부까지 보고, 중도 포기하기로 했다. 주인공의 연기에 대한 극찬을 많이 봤는데, 감정연기는 좋았다 하지만 직업인으로서의 모습이 어색해서 나는 더는 못 버티겠다.
아, 스위트홈 시즌 3도 다 봤는데… 마무리는 됐지만, 개연성이 어설프고 무엇보다 재미가 없었다. 그낭 시즌 1이 제일 좋았다는.
친절한 복희씨(박완서 단편집)를 읽었다. “노년문학”이 주는 특별한 감성이 있더라.
단편집 위주로 몇 권 책을 읽었으니, 이제 좀 호흡이 긴 책을 볼까 싶다.
부랴부랴 싱크대 교체를 했는데, 중간에 우여곡절이 있었다. 어찌저찌 끝나긴 했는데 오래오래 불만 없이 잘 쓰면 좋겠다.
어제는 자전거를 타고 4.19기념 공원에 다녀왔다. 시간이 늦어 공원에 입장하진 못 했고, 인근 식당에서 밥을 사먹었다. 훌륭한 냉면과 갈비탕을 먹었고, 다음엔 다른 맛집을 찾아 다시 오기로 했다. 아, 공원도 들러보고.
휴가도 끝나고, 2024년도 이제 본격적인 하반기다.
좀 덜 바쁘게 지내면 좋겠다 싶은데, 뭐 세상 일이 내 맘 같진 않으니… 닥치는 대로 잘 지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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