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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유할 수 있는/임상, 상담 심리 지식

사례 개념화에서 고려해야 할 것

 

심리검사를 하든, 상담을 하든

사례 개념화를 할 때 고려해야 할 내용들을 찬찬히 따져보면

이렇게 정리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문제적 심리상태에 대해서 원인을 분석할 때, 특히 자가 분석을 할 때

특성과 관련된 부분은 고려하기 어렵습니다. 왜냐하면, 특성과 관련된 부분은 분석을 진행하는 눈과 귀 뒤쪽(안쪽)에 있어서 분석 대상에서 열외되기 쉬우니까요.

그리고 설령 "내가 원래 이런 점이 있어서, 지금 이러고 있나?" 싶은 생각을 해본다고 하더라도, 심리검사를 진행하거나 전문가에게 관찰을 의뢰하지 않으면 사실 객관적인 탐색이 매우 어려운 영역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사회적으로 공유하는 공통의 경험은, 동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이 공유하는 경험을 의미합니다.

코로나-19도 포함되고, IMF도 여기에 포함됩니다. 심지어 일제시대나, 625 전쟁으로부터 우리의 심리상태가 완전히 자유로울 수 있다고 말 할 수 있을까요?

그리고 '정상성'에 대한 기준이 변화하는 요즘 분위기도, 우리의 심리상태에 뭔가 영향을 주고 있기는 할 겁니다.

 

그런데, 이런 '시대 공통의 경험'은 공기 같아 잘 보이지 않습니다.

누가 그런 이야기를 하더라고요. 사람은 공기를 볼 수 없듯이 물고기는 물을 볼 수 없대요. 그런데, 사람은 물에 들어가도 물을 볼 수 있잖아요. 그러면, 물고기도 공기중에 나오면 공기는 볼 수도 있겠죠?

 

우리가 살아가는 시대의 이념과 분위기, 가치관이나 사상 같은 건 눈에 보이지 않지만, 우리의 심리상태에 생각보다 영향을 주고 있을 거에요. 하지만, 그 영향이 눈에 보이지 않고, 측정하기도 어렵죠.

그러니, 어찌 보면 개인의 문제적 심리상태를 분석할 때, 남는 건, 개인적인 경험이 제일 눈에 띄겠죠?




그러니까..
마음이 너무 힘들면
그나마 눈에 보이는 개인적인 경험만 이리저리 분석해보게 되는 게, 어찌보면 당연한 것 같기도 해요.

특히, 부모라는 사람들이 어떻게 잘 못 키웠는지를 집요하게 탐색하게 된 게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하지만! 현재의 심리상태에 영향을 미치는 다양한 요인들 중에, '개인의 경험'은 생각보다 비중이 크지 않습니다.

 

사례 개념화를 할 때, 이 점에 유의해서 사례를 분석해 보시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