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극히 개인적인/감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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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심리전문가 최효주 2021. 3. 30. 01:53

그래... 싸우지 않는다고 갈등이 없는 건 아니지.

갈등이 표면화되지 않은 것 뿐이지.



그래... 싸우고 화해할 수 있으면 돼.


싸우지 않고, 그럭저럭 잘 지내는 것처럼 보이는 관계보다야

싸우고 화해를 할 수 있는 게 훨씬 낫지.

암. (절레절레)




싸움이 괴롭지 않지는 않지...

싸우기 싫어.

싸우고 화해하기 전까지의 긴장감도 불편함도 너무 불쾌해.

화해하고 난 직후의, 그 풀어지는 기분도 사실 딱 싫어.

아이씨, 그래도 어째...

이게 사는 거라는데



이 싸움으로

상대가 큰 소리 치고 말을 더 많이 했다고 내가 지는 것도 아니고

내가 말을 더 잘 했다고 딱히 이긴 기분 드는 것도 아니고

내가 이긴 기분이 든다고 해도
썩 기분이 좋은 것도 아니고

한숨만 푹푹 내쉬는 거지 뭐. 일단은.


일 다 끝내고
애들 손이나 쪼물락 거려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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