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극히 개인적인/감성

위로

임상심리전문가 최효주 2013. 1. 2. 19:25

그녀가 슬퍼할 땐, 우울해하지 말라고 말하지 마세요.
그냥 슬퍼하다가 울게 내버려 두세요.

그냥 옆에 있어주기 힘들면 아무 말도 하지 말고 잠시 등을 돌려요.

그게 안되고 뭐라도 한 마디 해야겠다면

차라리 슬퍼 보여 뭐라고 말이라도 해야 할 것 같은데, 뭐라고 해야 위로가 될지 모르겠다고 해요.
아니면 그냥 같이 울어요

슬퍼하는 그녀에게 우울해 하지 말라고 말하지 마세요
왜 우울해 하냐고 따지거나 화내는 건 절대 안 되요...

그럴 거면 차라리 모른 척 해요..

그냥, 여태 힘들었을텐데 잘 참았다고.. 옆에 있어 줄테니 실컷 울어도 된다고 해요.

그녀가 슬퍼하는 게 미안하다면

그동안 내가 몰라줘서 미안하다고 해요.. 그것 만으로도 그녀는 위로하려는 당신 마음을 잘 알테니..

 


그녀가 화를 낼 땐, 진정하라고 말하지 마세요.

되려 "내가 진정하게 생겼어!"라고 더 역정 낼지도 몰라요.

아니면 진짜로 화가 날 때, 당신 앞에서는 화를 내지 않겠죠.

당신은 그녀의 분노를 감당하지 못한다는 걸 직감하고.


굳이 뭐라고 한 마디라도 해야겠다면

참아요.

그녀는 누군가의 말을 들은 상태가 아닐테니.


그녀의 슬픔도... 분노도 시간이 지나면 지나갑니다.

그렇게 지나가게 내버려 두세요. 굳이 어떤 노력을 애써 하지 않아도... 그냥 그렇게 지나가니까... 그렇게 지나가는 걸 억지로 막지 말아요.

그리고... 누구나 슬픔과 분노를 품고 살아요.

그녀가... 그리고 당신이 감당해야 할 슬픔과 분노가 있어요.

그녀에게도 당신에게도 슬픔과 분노를 감당할 능력이 있음을 믿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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