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할 수 있는/형식 없는 감상평

[외국여행: 마카오] 마카오와 중국요리가 만나 매케니즈 음식(Macanese Food)

임상심리전문가 최효주 2013. 3. 3. 17:07

마카오는 오랜 포르투갈 식민지였던 만큼, 마카오에서는 포르투갈식 식문화가 발달했다고 합니다. 여기에 중국식 음식이 더해져 매케니즈 음식이라는, 마카오 특유의 음식문화가 유명합니다.


그러니 마카오에 가면, 매케니즈 음식을 먹어줘야 합니다!

- 라고 굳이 말하지 않더라도, 마카오엔 포르투갈 음식점 내지는 매케니즈 식당이 아주 많습니다. 그리고 책자나 방송에 소개될 만큼 맛있는 음식점도 아주 많습니다.


많은 포르투갈 식당 중에서 세나도 광장 주변에 있어서, 관광객들이 쉽게 찾아갈 수 있는 곳이

Platao 입니다. - 실제로, 이 레스토랑을 소개한 국내 블로그도 꽤 많습니다.

아래 사진과 꼭 같은 사진도 어렵지 않게 찾아 볼 수 있지요. ㅎㅎ




식사는 1층 실내에서 했는데, 테이블은 야외에도 있고 2층에도 있습니다.



음식을 주문하면, 빵을 먼저 줍니다. 무난합니다.

물은.. 더 달라고 말 하지 않아도 비워지면 바로 채워 줍니다.




숯불로 구은 스테이크와 해물죽을 먹었습니다.

스테이크 소스를 두 가지 선택할 수 있습니다. - 더 달라고 했더니 주긴 했는데, 원래 그런 건진 모르겠습니다. - 




한국의 레스토랑에서도 마음만 먹으면 먹을 수 있지 않을까 싶은 음식이긴 합니다... 만, 일단 재료가 신선하긴 했습니다. 결국, 뭐 맛있게 먹었다는.


참고로, 식사 비용은 이렇게 두 가지 주문했는데, 680 홍콩달러였으니까, 한화로 8만원~9만원 정도 하는 금액입니다.

그리고, 마카오에서는 홍콩달러를 환전하지 않고 사용해도 되긴 하는데, 1000$ 짜리 큰 돈은 잘 받지 않나 봅니다. 돈을 거스를려고 1000$ 냈더니, 당황하고 싫어하더라고요. 물론 이 돈을  받고 나머지를 거슬러 주긴 했지만, 약간 무안했습니다.



메케니즈 레스토랑 만큼, 마카오에 가면 꼭 먹어줘야 하는 음식 중 하나가 '우유 푸딩' 입니다. 그것도 맛있게 하는 유명한 체인인 예순 밀크 컴퍼니(义顺牛奶, Leitaria I Son) 세나도 광장 주변에도 있어서 관광객들로 북적북적합니다.


다만, 이 우유푸딩 가게가 간판이 얌전(!)해서 찾으려고 애쓰지 않으면 눈에 잘 띄지 않습니다.

가게가 생각보다 좁긴 하지만 2층으로 되어 있긴 합니다.




젖소가 그려진 메뉴를 보고서야, 맞게 들어왔구나 했습니다 만...

영어 설명이 없는 메뉴를 보고 좌절.

(외국인 관광객에 대한 배려가 없는 것으로 유명한 집이긴 합니다)



암튼, 책자에 그려진 우유 푸딩 사진을 보여주면서 시켰는데, 뭘 또 물어 봅니다... 처음에 못 알아 들었는데, 그냥 '차가운 거, 따듯한 거?' 였지요.

그렇습니다. 우유 푸딩은 차가운 것과 따듯한 것이 있는데,  일단 두 개 다 시켜봤어요.



사진으로 보기엔, 그냥 둘 다 똑 같아서 한 장 만.

- 따듯한 푸딩이 더 맛이 좋았습니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다른 손님들은 푸딩에 팥을 얹어 먹었는데

도무지 팥을 영어로도, 중국어로도 몰라서.. 그냥 맹송맹송하게 먹었습니다. 팥과 함께 맛보고 싶었어요... 흑.


마카오에는 메케니즈 음식과 함께, 우유 푸딩도 있고 쥐빠빠오(빵사이 고기를 넣어 먹는 간식) 등 먹어 볼만한 한끼 식사와 간식 등 먹거리가 다양하긴 합니다.

이렇게 정리하면서, 다른 사람들이 정리해둔 블로그 내용들을 보고 있자니, 난 뭘 먹고 왔나.. 싶습니다. 쩝.



- 아... 어묵 거리에서 간식도 사먹었구나... 버블티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