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할 수 있는/형식 없는 감상평

[외국여행: 마카오] 세나도 광장 및 주변 관광지와 거리

임상심리전문가 최효주 2013. 3. 3. 16:05

마카오는 450년 정도 포르투갈의 식민지였다가 1990년 12월 20일에 중국으로 반환된 영토로, 포르투갈 식의 음식이며 건출물 등의 문화가 독특한 곳입니다. 그 덕분인지, 남한의 1/3 도 안 되는 땅덩이에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문화재가 30개가 넘는다고 하니, 관광차 들러보면  볼거리가 많은 곳이긴 합니다.


포르투갈의 흔적은 한문과 포르투갈어가 병기된 도로표지판과 중국어-포르투갈어-영어로 이어지는 곳곳의 안내방송에서도 찾아볼 수 있습니다.





세나도 광장(议事亭前地, Senado Square) 주변에는 마카오의 대표적인 관광지들이 도보로 1분 ~ 10분 정도면 이동이 가능할 정도로 다닥다닥 이어져 있습니다.


거의 반나절 정도면, 마카오의 유명한 성당이며 광장은 거의 다 돌아볼 수 있기도 합니다. 그래도 다행인 것은, 반나절 정도 시간을 할애할 가치는 충분했던 것 같습니다.

다만, 사람이 많아도 너~무 많긴 하더군요.




1시간 쯤, 이렇게 많은 사람들과 함께 어울어져 관광을 하다 보니 좀... 지치기도 하고 질리기도 했습니다.



가뜩이나 길도 좁고 건물들이 높은데....  사람들이 이렇게나 바글거립니다.

사진으로 다시 봐도 답답하네요.

여름이었다면 덥고 습하기까지 했을텐데, 그나마 겨울에 간 게 다행이다 싶습니다.




세나도 광장과 그 주변의 광광지들, 주로 성당들입니다만, 포르투갈의 영향인지 건물들이 알록달록합니다. 건축양식도 특이하고요. 레몬색이나 핑크색 건물이 있으니, 처음에 봤을 땐 예쁘기도 하고 재밌기도 했습니다.


<성 도미니크 성당>



<성 아우구스틴 성당 (greja de Santo Agostinho, St. Augustine's Church)>


<돔 페드로 5세 극장(Teatro D. Pedro V, Dom Pedre V Theatre)>


광장과 광장 주변의 인도 바닥은 독특한 타일로 되어 있는데,

물결 무늬가 가장 많이 눈에 띕니다. - 지중해 느낌이 나도록 물결무늬로 타일을 꾸몄다고 합니다. - 그 외에도 여러 모양들로 되어 있는데, 이 덕분에 도시 전체가 아기자기한 관광지인 것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오른 쪽의 하얀 건물이 자비의 성채 입니다.>






세나도 광장에서 꽤 먼 곳인데도 바닥의 타일은 비슷합니다.

그리고 옆에 그림을 자세히 보면, 공중도덕에 대한 내용이 그려져 있습니다. 뭐, 담배피면 600$, 침을 뱉어도 얼마, 뭐 이런 식의 그림인데, 지나다니면서 보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다만, 그림이 예쁘다거나 예술적이진 않습니다...





TV에 자주 소개됐던 육포거리와 어묵거리. 사람들이 바글바글 합니다.






육포거리에서는 판매 중인 육포를 시식해보도록 잘개 썰어서 관광객들에게 나눠 줍니다. 이런 가게가 길 양옆으로 쭉 펼쳐져 있어서, 정신없이 다니는 와중에도 잘만하면 거의 육포 한 장을 다 먹어볼 수도 있지 않을까... 싶더군요.



육포거리를 지나다 보니, 호기심에 한 번 맛보긴 했는데요, 한국의 육포와 다른 점이 있다면, 좀 더 두껍고 부드럽다는. 아마, 좀 덜 말린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씹자마자 풍미를 느낄 수 있고, 더 쉽게 질겅질겅 씹을 수 있었습니다. 생각보다 육포가격이 저렴하진 않아서(한 장에 7천원 내외) 구입은 못했지만, 한 두 장 샀어도 괜찮겠다 싶네요.





세나도 광장 주변을 돌아 다닐 때, 컵라면 용기 같은 그릇을 들고 다니면서 후루룩 뭔가를 먹는 사람들을 자주 보았습니다. 처음엔 신기하기도 하고, 궁금하기도 했는데, 어묵거리에 들어가고 나서야, 이 사람들이 어디서 이걸 사먹었는지 알게 됐지요.



사람들이 들고 다니면서 먹던 음식은, 어묵 꼬치, 국수(우동, 라면) 및 야채, 고기 등 고명을 고르면, 국물과 소스를 부어주는 음식이었습니다. 고명을 적게 선택하면 간식으로, 여러 개를 선택하면 한 끼 식사가 될 수 있겠라구요.





사람들이 바글바글 자기 순서를 기다리고, 그 앞에서 사람들이 후루룩후루룩 맛있게 먹고 있는 걸 보면, 호기심이 생깁니다.


아... 하지만 향신료(카레와 뭔가가 섞인).... 먹거리 모험은... 약간의 후회를 남겼습니다. 맛이 세기도 하고 느끼하기도 하고... 식사 후 간식으로 먹으려고 고명을 세 가지 골랐던 게 그나마 다행이있습니다. 둘이서 먹었지만, 그나마도 다 먹질 못했습니다 ㅜㅜ


결국 마카오의 유명한 음료체인에서 버블티와 두 개에 10$하는 엑타로 입가심을 했습니다.. 만 그래도 향신료의 맛이 입안을 감돌았다능...





마카오 관광지 하면 대표 사진으로도 많이 볼 수 있는 곳이 성바울 성당(大三巴牌坊, Ruinas de S. Paulo, Ruins of St. Paul's) 유적지 입니다. - 또는 쌍파울루 성당이라고도 합니다 - 과연 마카오의 랜드마크 답게 사람들로 북적북적.




육포거리 끝에 성바울 성당 유적지와 함께 몬테요새가 있습니다.

마카오의 수 많은 성당들과 성바울 성당의 차이가 있다면, 큰 건물의 입구만 남아 있다는 점이지요. (다른 성당들은 현지인들이 실제로 다닐 수 있을 정도로 건재합니다.)




입구가 꽤 크고, 높은 데 세워진 걸 보면 성대하게 건설되었던 것 같은데, 지금은 부서진 모습 그대로를 관광지로 만들었고, 안 쪽에는 전시실이 있습니다. 그냥 보기엔 시시할 수도 있겠지만, 종교적으로나 역사적인 지식이 있다면 더 잘 감상할 수 있지 않나 싶습니다.





세나도 광장 및 성 바울 성당 주변을 약간 벗어나면

여전히 관광지이긴 하지만, 인적이 확연히 줄어서, 한적하다는 느낌이 듭니다.

성 로렌스 성당(lgreja de S. Lourenco, St. Lawrence Church)과 둠 페드로 5세 극장은, 세나도 광장에서 약간 떨어져 있습니다. 걸어서 10분~20분 정도 이동해야 하는 거리 입니다. 






과하게 북적이는 관광객들에게 지쳐가고 있던 즈음이라, 한적한 성 로렌스 성당이 반가웠지요. 성당 내부도 조용해서, 짧은 시간이지만 진지하게 기도도 할 수 있었습니다. - 개인적으로는 마카오에서 봤던 성당 중에서 제일 좋았습니다.




세나도 광장을 기준으로, 남쪽으로 1.34km 정도 내려가면 바라공원(妈阁庙前地, Largo do Pagode da Barra)과 아마 사원(媽閣廟, A-Ma Temple)이 있습니다.


 많은 버스 노선이 세나도 광장에서 바라공원 및 아마 사원으로 향하기 때문에 대체로 버스를 이용하는 것 같습니다. 그래도 부지런히 걸으면 30분 ~ 느긋하게 걸으면 1시간 정도 걸려서, 걸어가는 것도 괜찮은 것 같습니다.



사실, 세나도 광장에서 아마사원으로 가는 길에도 마카오의 여러 관광지들이 계속해서 이어집니다. 즉, 볼거리가 계속 있다는 거죠. 그리고 이정표가 꽤 잘 돼 있습니다. 그래도 다른 나라다 보니 약간 길을 잃을까 약간 불안하긴 하지만, 걱정은 크게 들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관광지가 아닌 곳들이 있기 때문에, 오히려 마카오 사람들의 생활을 조금은 더 잘 보고 올 수도 있습니다. - 아, 물론 버스 타고 이동하는 것 보단 힘듭니다. 쿨럭.




관광지 주변에서는 눈에 띄지 않던 서민적인.. 건물과 집들이 보입니다. 골목이 좁고 건물이 높아, 여기도 과연 인구 밀집 지역이구나 싶었고요.





그리고 어딜가나 오토바이가 정말 많이 보입니다. 달리는 오토바이는 물론, 주차된 오토바이들과 오토바이를 판매하는 곳도 자주 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낡은 건물 외벽을 칠하지 않아 낡고 누추해 보이는 집들도 더러 있어서, 마카오에 이런 데도 있구나 싶어 새삼스러웠습니다.





건물 밖에서도 잘 보이게 빨래를 널어 둔 모습이 이색적이었습니다.

그 중엔 속옷도 많이 걸려 있었습니다.





길을 지나다 보면, 사람들이 사는 곳이니 여러 가게들이 있었습니다.

고기집은 한국과 달라서 눈에 확 띄더군요. 야채가 과일을 파는 곳은 비슷하기도 하고, 왠지 정감이 갔습니다.








철물점도 있었는데, 어수선하게 물건이 진열된 건 한국과 비슷합니다.




여기에도 맥도날드는 있었습니다.



미장원과 동네 음식점이 많이 있었는데.... 미쳐 사진으로 남겨두지 못한게 내심 아쉽네요.




마냥 걷다보면 그냥 지나쳤을지 몰랐을텐데, 마카오의 학교도 보였습니다.



학교도 높게 짓나 봅니다.

운동장은 실내에 있는 것 같습니다. 학교 벽에 그림이 그려져 예쁩니다.




학교 앞에 군것질을 파는 곳이 있는 건 여기도 비슷한가 봅니다.





이렇게 '여기도 마카오구나!' 재밌어 하면서... 점점 지쳐가면서 한 시간 정도 느긋하게.. 또는 부지런히 걸었죠.



계속 걷다보니 건물이 좀 더 좋아지고, 길도 넓어져 뭔가 분위기가 다른 곳으로 오고 있구나 느끼긴 했습니다. - 어느덧 해도 늬엇늬엇...



이렇게 느껴질 무렵, 드디어 바라 광장이 나왔습니다!


바라 광장은 바닥의 무늬가 아름답기로 유명합니다.




아마 사원은 사진으로 보면, 그냥 불교사원인가 보다 싶습니다. 역사적인 또는 문화적인 의미는, 검색하면 다 나옵니다.






헌데, 막상 방문하면, 향냄새와 함께 매캐한 연기가 진동해서 오래 있긴 어려웠습니다. 아마, 사진으로도 매케하게 피어오르는 연기가 보일 겁니다.


사원 내부로 들어가면, 진짜 큰 향 서너개가 피워오르고

관광객도 각자 몇 개씩 향을 피웁니다.




아마 사원 근처에, 방문객을 대상으로 향을 팔기도 합니다.




생소하고 재밌던 점 한가지가 있었는데, 마카오에서는 귤.. 또는 탱자가 종교적인 의미가 있는 것 같았습니다.



이렇게 귤에 부적같은 걸 두르기도 하고 걸어놓기도 한 모습을 종종 볼 수 있었습니다. 아마 사원엔 아주 많아서, 사진으로 남겨 봤습니다.


아마 사원을 더 둘러보고 싶었지만, 딱 요것만 둘러보고 쌩~

여러 성당을 거치고 난 후라, 마카오의 사원도 들러볼 심산이었는데, 연기를 견디기 어렵더군요. 연기 때문에 잠깐 들렀다 갈 수 밖에 없어서 아쉬웠습니다. 게다가, 예고도 없이 폭죽을 터뜨려서, 깜짝 놀랐습니다. 혹시, 아마 사원을 들릴 계획이 있다면 폭죽 소리 조심하시길.


바라 광장에 박물관이 하나 같이 있었습니다. 여행 안내 책자에 별달리 소개되지 않아서, 광장에 도착해서야 이런 박물관이 있다는 걸 알았습니다.




특별히 알아보고 간 것도 아니고, 들어가보질 않아서

무슨 박물관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이런 박물관도 있다는.




마카오 여행에 대해 잘 소개된 사이트가 있어서 참고로 적습니다.

특히, 지도가 보기 좋게 잘 되어 있네요. 마카오 여행 가실 분들은 미리 참고하시면 좋을 듯 합니다.  <티티어스 : http://www.ttearth.com/world/asia/china/macau/_macau.ht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