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할 수 있는/형식 없는 감상평

[외국여행: 홍콩] 국수, 에그타르트, 망고푸딩

임상심리전문가 최효주 2013. 3. 1. 21:42

홍콩은 현지인보다 관광객이 더 많다고 느껴질 정도로 워낙 관광객이 많이 찾는 곳이라, 다양한 먹거리를 즐길 수 있는 곳이었습니다.


홍콩 관광청에서 '맛있는 홍콩'이라는 책과 어플을 출시할 정도로, 홍콩의 먹거리 홍보는 적극적이기도 합니다.


개인적으로 향신료가 강한 음식을 선호하지는 않는 터라,

안내 책에 소개된 유명한 맛집을 위주로 돌아다니면서 대체로 무난한 식사를 하게 됐습니다. 어쩌다 보니 주로 국수류만 딱 세 끼 먹고 왔네요. 훗.



우선, 침사추이 번화가에 자리한 '랑랑'에서는 볶은 쌀국수와 만두를 먹었습니다.

메뉴판에 영어 이름이 없어서.. 그림만 보고 시키게 되었는데 만두는 그나마 맛나게 먹었으나, 국수는 양이 적고 별로라... 실망하고 말았습니다.

허나, 나중에 자세히 알고 보니, 여긴 국수에 여러 고명을 선택해서 넣어 먹어야 하는 곳이라고 하더군요. 아쉽지만... 이런 시행착오도 겪을 수 있다고 위안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배가 고파서인지.. 무슨 만두인지 기억이 갸물갸물합니다만, 땅콩 맛이 났었습니다. 만두 피가 쌀로 되어 있는 것 같았는데, 그래서인지 두꺼워도 쫄깃한 식감이 아주 좋았습니다.



그리고

홍콩을 방문하면 꼭 먹어봐야 하는 메뉴 중 하나인 완탕면!


그 중에서도, 홍콩 섬의 성완의 '침차이키'가 싸고 맛있기로 유명하다니 전격 방문해주었습니다.

점심 시간에 찾아 갔는데, 아니나 다를까 긴 줄이 늘어서 있어서, '침차이키'가 한문으로 어떻게 표기되는지는 잘 몰라도 "여기구나" 알아보고 긴 줄에 동참하였습니다.



사람이 워낙 많아서.. 결국 모르는 여행객과 합석해서 식사를 하기도.. 했지요.

훗.



소고기와 어묵, 완자를 모두 얹은 완탕면과

완자만 넣은 완탕면. 두 가지 메뉴를 다 더해도 7천원이 안 됐던 것 같으니, 싸긴 쌌습니다.


게다가 진짜 맛났습니다.

몇 끼 정도는 더 먹어도 되겠다 싶을 정도로. 흐뭇한 맛이었습니다.


다만, 그릇이 작은 만큼 양도 적어서... 간식을 꼭 먹어줘야 했다능.

그리고.. 약간 간이 쎈 편이었는데, 물을 주지 않아서... 음료수를 병째 들이켰다는.



세 번째로 먹었던 식사도, 우동이니 국수.

이 우동 먹을 땐, 밤도 너무 늦어 급하게 식사를 해야 했고, 카메라 배터리도 다 닳아서 사진을 찍지 못습니다. 흑.

밤 10시까지도 문을 열어 두는 착한 우동 집이었는데. 상호도 모르네요.

 i-Square 5층인가에 있던 가게였는데, 우동에 얹을 고명과 같이 먹을 밥(오니기리)을 골라 먹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암튼! 잘 알지도 못하면서 추천할만 하다는!




홍콩에서는 다양한 나라들의 다양한 음식과 함께 디저트가 유명하기도 합니다.


명성에 걸맞게

홍콩은 정말  '간식'이 정말 맛났습니다. 지친 심신을 달래주는 행복한 단맛과 고소함은 두고두고 기억하게 될 것 같습니다.


- 어쩌다 보니 먹기만 해서 여러 군데서 몇 번이나 사먹은 '에그타르트(홍콩 사람들은 엑타라고 부름)' 사진은 안 찍었네요. 아이고 아쉬워라.


다만, 분점이 많은 만큼 유명한 타이청배이커리 사진은 투척해 봅니다.




사실, 값이 비싼 엑타일수록 더 맛있었습니다. 결국, 첫 날 아무것도 모르고 사먹었던, 한 개에 9$ 하는(한화로 1400원 정도 하는) 엑타가 제일 맛있었어요. 침사추이 번화가에 있던 가게였는데, 계란 흰자의 풍부한 맛이 입을 촉촉히 감싸던 그 맛에 완전히 반했었습니다.

타이청배이커리의 엑타는 7$ 였던 것 같은데, 딱 2$ 만큼 덜 맛있었다고 느꼈습니다....



홍콩에서 에그타르트 만큼 즐기는 먹거리가 망고인가 봅니다. 어디 가나 망고로 만든 디져트를 먹을 수 있었습니다.

그 중에서도 허니문 디저트는 체인점도 많고, 메뉴도 많고 맛있기로 유명했습니다.


첫 날, 하루를 마무리 하며 한껏 지쳐서 허니문 디저트를 찾았는데,

망고 팬케이크와 망고 푸딩을 먹고 피곤을 잠시 잊게 되었습니다. - 아, 사람.. 참.. 단순해서..



둘 중에서는 망고 팬케익이 더 맛있었습니다!!

가격이 싸진 않았지만, 유명하대니 뭣모르고 그냥 먹었지만, 돈은 전혀 아깝지 않았습니다.




우리나라에 카페베네가 있듯, 홍콩엔 퍼시픽 커피 컴퍼니(Pacific Coffee Company)가 있습니다.

아.. 아메리카노를 시켰는데, 농도가 너무 진해서 반쯤 먹으니 정신이 혼미해 지더군요.

홍콩사람들이 커피를 진하게 먹는 건진 모르겠으나.. 암튼 개인적으로는 독했습니다.






홍콩 거리에서 뭔가를 들고 다니면서 먹는 사람들을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었는데요, 심지어 라면 같은 것도 걸어다니면서 후루룩 먹는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거리 음식 문화가 우리나라보다 발달했다고.. 봐야 하는 건지, 헐.


암튼, 책에 소개되어 있진 않았지만, 언제 지나더라도 사람들로 북새통을 이루던 꼬치집이 있길래 과감히 도전해 봤습니다.

- 침사추이 번화가 끝자락과 구룡공원 사이에 있는 집입니다. -


재료가 뭔지 알 것 같기도 하고, 잘 모르겠는 다양한 종류의 꼬치들이 있었습니다.



외국 사람들이 우리나라에 와서, 포장마차로 파는 떡볶이며 오뎅을 보면 이런 느낌일까 싶습니다.

크랩볼과 개란빵을 먹었는데, 가격대비 맛나게 먹었습니다. 생각보다 배가 불러서 끼니가 되었습니다. 




흠...

여행 기간이 짧기도 했지만,

워낙 식사 회수가 적어서, 체험한 음식의 종류가 적었다는 점이 새삼 아쉽네요.

....

더 먹고 올 걸...


참, '허유산'이라는 홍콩의 음료 체인점에서 '망고쥬스'를 꼭 먹어보려고 했지만, 결국은 못 먹어 봤습니다.

개점 시간이 11시 30분이라고 돼 있었지만,

12시가 넘도록 주문을 받지 않더라구요.

11시 30분이 넘어 손님이 죽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는데도

늦게 온 알바생인지, 주인인지는... 일말의 사과나 설명도 않고 자기들끼리 떠드는 걸 보고, 완전 기가 차서 안 먹기로 했습니다.

마지막 날 공항버스 타기 전에라도 꼭 맛보려고 했는데, 진심 기분이 나빠졌던 기억이... 또 새록새록.. 나는 군요. 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