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차를 타고 출장을 가는 길이다. 올해엔 기차를 꽤 자주 탔다. 지방 출장은 거의 기차로 다니고 있다. 지난 번엔, 가족과 함께 기차를 타고 엄마네 집에 다녀왔다. 엄마네 집에 갔다가 오는 길에, 황당한 일이 있어서 기억에 남았다. 일행이 네 명이었고, 그 중 어린이가 둘 외국인 한 명과 동행이라 티케팅과 인솔 모두 내 담당이었다. 전 날 비가 너무 많이 와서 열차가 1시간 가까이 연착했고, 어린이 일행과 함께 지루한 시간을 오래오래 기다린 후 서울행 KTX에 탔다. 근데 우리가 앉아야 할 좌석 한 곳에 젊은 여자분이 앉아 있는. 외국인 손님과 동행했던 길이라, 특실을 예약했는데, 입석을 특실에서? “여기 자리 있습니다. 비워주세요.” “이거 제 자린데요?” 아이들은 비어있는 자리에 짐을 내리고 어정쩡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