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할 수 있는/형식 없는 감상평

[서적] 월 플라워(스티븐 코보스키)

임상심리전문가 최효주 2013. 4. 18. 13:35

 

<책 표지 이미지 출처 : e-book 표지 스크린 샷>



"월 플라워"는 미국 청소년들의 성장을 [편지] 형식으로 전달하는, 표현의 수위가 다소 쎈 성장 소설 입니다.


초판은 출판된지 꽤 됐고

성장소설로 나름 유명하긴 하지만,

근래에 영화화 되면서 더 유명해지게 됐습니다.


그래서 최근에 나온 책 표지엔, 영화 주인공들이 찍혀 있다고... 합니다.



책의 줄거리는 간단히 이렇습니다.




고등학교에 입학하게 된 찰리.


이전에 알고 지낸 친구의 자살 소식으로 편지를 시작합니다. - 받는 사람은 그냥 친구 일뿐, 누군지는 정확하게 나오진 않습니다. 아마, 읽는 사람이 친구가 돼 주면 되는 것 같습니다.


친구 관계가 조금 어려운 것 같은데, 활기찬 고등학교를 기대하며 첫 번째 편지를 마무리합니다.


그렇게 시작된 고등학교 생활에서


우연히 만난 상급생 패트릭(남)과 쌤(여) 남매.

이들과 함께 어울리면서 활기차고도 과도기스러운 고등학교 생활을.. 만끽(!) 합니다.


상급생인 패트릭과 쌤, 그리고 누나가 졸업하면서 찰리는 또 한 번의 과도기를 맞이 하고,  씩씩하고 당당하게 새로운 출발을 기약하며 소설은 마무리 됩니다.





이 과정에서


심리치료

파티에서의 담배와 

이성교제와 성경험, 낙태, 동성애

약물(마리화나, LSD 등)

까지.. 


한국에서, 그것도 1990년도에 중고등학교를 다닌 나로서는 다분히 충격적인... high school life 가 등장합니다.


뭐, 남의 나라 사정이고, 책엔 덤덤히.. 별 대수롭지 않은 일상인 것처럼 쓰여 있어 딱히 거부감이 들 정도는 아니었지만..

우리나라 고등학생들이 읽으면 어쩔까.. 하는 우려가 들긴 하더군요.

- LSD나 마리화나 같은 약물에 취한 경험이 약간 상세하게, 긍정적으로 표현되어 있어, 청소년들이 호기심을 갖을까봐.


그래도

주인공 찰리가 여린 마음을 조금씩 풀어가면서 성장해가는 모습은 좋았습니다.

어느 정도 예상은 할 수 있었지만, 방심하고 읽어가다보면 깜짝 놀랄 반전까지 흥미로웠습니다.



학부에서 이상심리(정신병리)나 청년심리(발달심리) 수강할 때

관련 책이나 영화 자료를 제시하며 발표나 과제를 해야 할 때까 있었는데


청소년 약물 관련 부분에서

이 책이나 영화를 활용되면 좋겠구나.. 하는 생각에 혼자 피식 웃었습니다.


이런 점에서..

대학생들에게... 추천해 봄직 한 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