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상심리전문가 최효주 2012. 11. 30. 15:05

이번 슬픔은

오래 머물 것 같다.

 

화려한 불빛도 슬프고 왁자한 사람도 슬프다.

예쁘게 걸린 옷도 향긋한 커피도  슬프다.

지나치는 사람들 중에 아는 이 하나 없는 것도 서글프고

설령 아는 얼굴과 마주친대도 서글플 거다.

무엇보다 아빠가 정성스레 싸준 감이 슬프고

언니가 한 번 먹으라고 싸준 간식이 슬프다

 

이번 슬픔은

오래 머물 것 같다.

 

사진 10. 9. 5. 오후 3 57 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