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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과몰입을 완화할 수 있는 깨알 팁

임상심리전문가 최효주 2020. 7. 15. 13:44

일부러라도 아무것도 하지 않는 무료한 시간을 가져보세요.

 

멀뚱멀뚱, 아무것도 하지 않고 가만히 있는 시간.

 

이게 생각보다 되게 어려운 분들이 계십니다.

 

요즘, 많은 사람들은 마을버스를 타고 가는 그 잠깐 동안에도 핸드폰을 쳐다보고

걸어가면서도 핸드폰을 쳐다보고

화장실 변기에 앉은 그 잠깐에도 핸드폰을 쳐다보고

강의 중간에 10분 쉬는 그 잠깐에도 핸드폰을 하고

밥을 먹으면서도 핸드폰을 쳐다보고

 

그러지 않나요?

 

제발, 부디 당신의 뇌를 좀 쉬게 해주세요.

 

우리는 좀 심심해도 됩니다.

아무것도 안 하는 무료한 시간을 일부러라도 가져보세요.



만약, 놀러가서 전투적으로 사진찍고,

그래서 휴가를 가도 "쉬어도 쉬는 거 같지 않아"

아니면, "휴가 기간에 아무것도 한 게 없는 거 같아서 아쉬워"

이런 느낌이 드는 분이라면

 

부디, 제발, 아무것도 하지 않는 시간을 일부러라도 가지세요. 

쉬라고 시간을 줘도 못 쉬는 분들이

뭐든 과몰입하기 쉬운 위험한 분들입니다


 

만약, 아이들이

"엄마 심심해 놀아줘"라고 하고, "안 놀아주면 스마트폰이라도... "

이런 경과를 거쳐서 아이들 손에 스마트폰을 쥐어주게 됐다면

이렇게도 생각해 보세요

 

부모는 아이랑 놀아주는 사람이 아니다.


부모는 아이들의 재미를 책임지는 사람이 아니다.

 

아이들은 심심해도 됩니다. 아니, 사실 좀 심심해야 해요. 심심한 시간을 가져봐야 합니다.

 

어떻게, 깨어 있는 시간 동안 계속해서 뭔가를 하고, 뭔가를 한다면, 생산적이거나 재밌어야 합니까?

 

아이들에겐, 심심하고 무료한 시간이 필요합니다.

 

아이들이 부모님을 귀찮게 한다고, 그나마 핸드폰이라도 있으면 덜 보챈다는 이유로 핸드폰을 주시게 될 때, 한 번쯤은 이렇게도 해보세요.

 

그냥, 좀 심심하게 있어봐^^